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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병원이 지난 6월 문을 닫으면서 맹장이나 담석증 같은 간단한 수술을 할 수 있는 병원이 고성에는 없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 김모씨(고성읍·47)는 어머니가 갑자기 담석증으로 고통을 호소해 강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수술을 하려고 했으나 강병원에서는 수술을 하지 못해 인근 경상대학교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을 받는 불편을 겪었다.
김씨는 “어머니가 갑자기 고통을 호소해 강병원을 찾았는데 병원에서는 간단히 진료만 하고 담석증 수술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인근 경상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했다”며 “어머니는 강병원에서 경상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되는 시간동안에도 지속적으로 고통을 감수해야 했고 강병원에 초진진료비와 이송비용을 내고 경상대학교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면서 돈을 또 내는 등 이중으로 돈을 지불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또 “예전에는 고성병원이 있을 때에는 담석증 같은 간단한 수술을 해줬는데 이제는 간단한 수술도 다른 지역의 병원에서 받아야 되는 실정이다”며 “고성에서 담석증 수술 등 간단한 수술도 받지 못한다는 것에 고성의 의료서비스의 수준이 낮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고성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강병원은 유일하게 야간에 응급실을 운영하는 준종합병원인데 간단한 수술도 하지 못한다는 것에 어이가 없었다”면서 “군민들을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서라도 간단한 수술정도는 강병원에서 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병원 관계자는 “담석증과 맹장, 뇌출혈 등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는 간단히 응급처치만 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현재 강병원에는 정형외과 전문의는 있지만 일반외과 전문의가 없어 맹장과 담석증 같은 수술은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또 “고성군의 인구가 적고 일반외과를 이용하는 환자들이 적어 운영을 하게 되더라도 운영적자 때문에 결국엔 병원이 문을 닫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운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고성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현재로서는 맹장수술 등을 할 수 있는 병원이 고성에 없다”며 “고성병원이 오는 9월에는 문을 연다는 소식이 있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고 군에서도 군민들의 불편은 알고 있지만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군민 대다수는 “고성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준종합병원이 하나밖에 없다 보니 고성의 의료서비스 수준이 낮아졌다”면서 의료서비스향상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