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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빼바지 무늬
몸매를 잊은 지 오래된 어머니가 일 바지를 입고 밭고랑 논두렁으로 일흔 해 넘게 돌아다니다가 돌아가셨습니다. 벗어놓은 일 바지에 꽃들이 와서 꽃무늬 물감을 들여 주었습니다.
-시인 공광규
2004년 고성을 중심으로 한국문학의 새로운 장르인 디카시 운동이 펼쳐진지 10년 만에 고성문화원 부설 디카시연구소가 창립되면서 디카시의 창작 및 확산에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마련하였다. 디카시연구소에서는 최근‘2015 고성공룡박물관 디카시 32인전’, ‘2015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디카시공모전’, ‘2015 홍성 디카시와 향교에서의 밤’을 주관하고, 그리고 ‘2015 경남 고성 디카시페스티벌’과 ‘2015 하동 토지문학제 디카시전’, 2015년 10월 마산문학관 디카시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디카시연구소에서는 2015년을 원년으로 ‘디카시작품상’을 제정하여 매년 시상하기로 했는바, 제1회 수상작으로 공광규 시인의 디카시 <몸빼바지 무늬>를 선정했다.
제1회 디카시작품상 수상작인<몸빼바지 무늬>는 어머니의 몸빼바지 무늬를 닮은 꽃들이 환기하는 어머니의 추억을 꾸밈없는 날것의 언어로 받아 적듯 언술하여 디카시의 정체성을 잘 살린 수발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제1회 디카시작품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부상 300만원이 지급된다. 시상식은 2015년 9월 19일(토) 오후 5시 경남 고성문화원에서 시행되는데, 이날 제1회 디카시작품상 수상 특집을 담은 반년간 《디카詩》2015년 하반기호(통권 16호)도 배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