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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① 고성군 굴양식어장 포화 어민 소득 감소 ② 개체굴 양식 남해안도 가능성 있다 ③ 유럽 최대 개체굴 생산국 프랑스 ④ 개체굴을 관광자원으로 승화시킨 라로셸 ⑤ 개체굴 고성군의 굴양식산업의 희망이다
굴은 전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식품으로 그 종류도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연안에 분포하며 주요양식 대상이고, 또 주요 수출품목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고성군은 인근 통영시와 더불어 주요 굴 생산지로 1천398㏊에 굴양식어민들이 종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남해안에는 양식어장이 너무 밀집되어 있고 전에는 패류양식이 굴과 가리비, 홍합 등으로 면허가 나눠져 있었지만 이것이 합쳐지면서 이제는 모두 생산이 가능해 굴의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로 인해 어민들은 늘어나는 물량 때문에 예를 들어 생산비 3천원을 들여 굴 생산하여 판매하면 500원 밖에 받지 못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수익 없이 적자만 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또한 고성군의 자란만 등에서 굴양식을 시작한지 40여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똑같은 종패를 사용하고 있어 굴의 질이 떨어지는 등 시장 경쟁력마저 쇠퇴되고 있는 실정이다.
# 수하식 굴 양식 굴을 키우는 방법은 여러 종류가 있다. 먼저, 투석식이다. 개땅에 돌멩이를 던져 넣어 이 돌에 굴을 붙이는 방법이다. 이 투석식 굴은 자연산과 마찬가지라고 봐야 한다. 투석식과 비슷한 고전적인 방법으로 지주식이 있다. 지주식은 조간대에 기다란 나무를 박아 굴을 붙여 키운다. 최근에는 프랑스에서 건너온 수평망식이라는 방법이 일부 시도되고 있는데, 조간대에 평상을 펴서 그 위에 굴을 키운다. 또 조간대에 덕장 같은 나무틀을 만들어 굴 줄을 거는 간이 수하식이 있다. 이상의 방법들은 대부분 간조에는 굴이 바깥에 노출된다. 자연산 굴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는 것이다. 여기에 비해 수하식은 바다 위에 부표를 띄우고 어린 굴이 붙은 줄을 바다에 내려 키우니 굴이 바깥에 노출되는 일이 없다. 고성의 굴양식 방법은 수하식이다. 수하식은 바다에 잠겨 있는 줄에 굴 유생을 부착 시켜서 키우는 방식이다. 고성과 같은 수하식은 1924년 일본에서 먼저 시작했다고 한다. 이를 접한 굴양식어민들은 현지에서 직접 배우지는 못하고, 책을 뒤져가며 이래저래 연구를 하면서 1960년대 들어서 정착됐다. 당시 수출에 큰 몫을 하던 김 양식업이 퇴조되면서 정부에서는 그 대안으로 굴에 눈 돌리며 굴 양식을 적극적으로 장려했다. 그러다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고성과 통영 인근 바다를 굴 적합지로 인정해 수출용패류생산해역으로 지정해 굴양식이 더욱 활성화되어 왔다.
# 굴 과잉생산으로 어민소득 감소 수하식 굴은 고성·통영·거제 인근 바다에서 나는 것이 전체 생산량의 70%가량 된다고 한다. 또한 해가 거듭될수록 수하식 굴을 생산하는 어민들이 많아지면서 생산량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고성수협 위판량만 보더라도 지난해 9월 29일부터 지난 4월 30일까지 굴 경매를 실시한 결과 1천298톤을 위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패류양식이 통합된 2013년 9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위판량 1천267톤 보다 약 31톤이 늘어난 수치다. 어민들은 노로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인해 가격이 폭락했던 2012년에서 2013년 출하 때보다는 평균가격이 올라갔지만 어가에서 실제적으로 느끼는 소득체감은 10년 전보다 못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어장은 한정되어 있지만 어민들은 보다 많은 굴을 양식하기 위해 밀식양식을 하면서 굴의 품질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굴의 경쟁력마저 떨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어민들 자체적으로 수하연식 감축 밀식양식으로 인해 어민들은 빈번이 각종 병해가 발생하고 생산성이 저하되면서 자체적으로 수하연식을 줄여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경남도와 고성군, 양식어업인 단체는 지난해 양식장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양식장 자율관리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경남도와 고성군, 양식어업인 단체는 지난해말 협약을 체결하고 연차적으로 생산성 회복 및 지속 가능한 양식산업을 육성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양식장에서는 현행 법령상 양식장 시술기준은 정하고 있으나 세부 기준이 없어 대부분 해역에서 밀식시설로 양식을 해왔다. 또한 밀식시설로 인해 각종 병해가 빈번이 발생하고 생산성이 저하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자 어업경영 안정을 위해 양식장 적정시설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협약을 통해 어민들은 기존 굴 수하식 양식에서 대당(100m기준) 250연, 콜렉타 수 25개로 양식하던 시설을 1차 년도에는 20%를 감축한 200연, 콜렉타 수도 20개로 줄이기로 했다. 행정에서는 협약체결 이후 매년 12월 수산기술사업소에서 평가를 실시해 우수 시군 및 단체 등에는 인센티브가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패류수하식협의회 박형준 회장은 “협약을 통해 그동안 밀식시설로 양식을 해오던 것을 개선해 지속 가능한 양식산업을 육성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회원들과 양식어민들을 독려하여 이행사항을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 개체굴 수하식 굴의 경쟁력이 저하되면서 지난 2013년부터 고성군에서 고품질·고부가가치로 굴 양식어민들의 새로운 고소득원이 될 개체굴 양식이 시도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성읍 수남리에 위치한 뉴엔엑스 수산 이정숙 대표는 고품질 굴 생산을 위해 망 속의 굴을 하나씩 분리해 키우는 부유식 개체굴 양식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개체굴은 생산량이 수하식보다는 적은 반면 품질이 뛰어나고 맛도 좋아 유럽이나 미국 등에 수출전망도 밝아 굴 양식어민들의 새로운 고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생산방식은 기존 바닷속에 줄을 매달굴은 전세계적으로 널리 분포하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식품으로 그 종류도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연안에 분포하며 주요양식 대상이고, 또 주요 수출품목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고성군은 인근 통영시와 더불어 주요 굴 생산지로 1천398㏊에 굴양식어민들이 종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남해안에는 양식어장이 너무 밀집되어 있고 전에는 패류양식이 굴과 가리비, 홍합 등으로 면허가 나눠져 있었지만 이것이 합쳐지면서 이제는 모두 생산이 가능해 굴의 생산량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로 인해 어민들은 늘어나는 물량 때문에 예를 들어 생산비 3천원을 들여 굴 생산하여 판매하면 500원 밖에 받지 못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수익 없이 적자만 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또한 고성군의 자란만 등에서 굴양식을 시작한지 40여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똑같은 종패를 사용하고 있어 굴의 질이 떨어지는 등 시장 경쟁력마저 쇠퇴되고 있는 실정이다.
# 수하식 굴 양식 굴을 키우는 방법은 여러 종류가 있다. 먼저, 투석식이다. 개땅에 돌멩이를 던져 넣어 이 돌에 굴을 붙이는 방법이다. 이 투석식 굴은 자연산과 마찬가지라고 봐야 한다. 투석식과 비슷한 고전적인 방법으로 지주식이 있다. 지주식은 조간대에 기다란 나무를 박아 굴을 붙여 키운다. 최근에는 프랑스에서 건너온 수평망식이라는 방법이 일부 시도되고 있는데, 조간대에 평상을 펴서 그 위에 굴을 키운다. 또 조간대에 덕장 같은 나무틀을 만들어 굴 줄을 거는 간이 수하식이 있다. 이상의 방법들은 대부분 간조에는 굴이 바깥에 노출된다. 자연산 굴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는 것이다. 여기에 비해 수하식은 바다 위에 부표를 띄우고 어린 굴이 붙은 줄을 바다에 내려 키우니 굴이 바깥에 노출되는 일이 없다. 고성의 굴양식 방법은 수하식이다. 수하식은 바다에 잠겨 있는 줄에 굴 유생을 부착 시켜서 키우는 방식이다. 고성과 같은 수하식은 1924년 일본에서 먼저 시작했다고 한다. 이를 접한 굴양식어민들은 현지에서 직접 배우지는 못하고, 책을 뒤져가며 이래저래 연구를 하면서 1960년대 들어서 정착됐다. 당시 수출에 큰 몫을 하던 김 양식업이 퇴조되면서 정부에서는 그 대안으로 굴에 눈 돌리며 굴 양식을 적극적으로 장려했다. 그러다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고성과 통영 인근 바다를 굴 적합지로 인정해 수출용패류생산해역으로 지정해 굴양식이 더욱 활성화되어 왔다.
# 굴 과잉생산으로 어민소득 감소 수하식 굴은 고성·통영·거제 인근 바다에서 나는 것이 전체 생산량의 70%가량 된다고 한다. 또한 해가 거듭될수록 수하식 굴을 생산하는 어민들이 많아지면서 생산량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고성수협 위판량만 보더라도 지난해 9월 29일부터 지난 4월 30일까지 굴 경매를 실시한 결과 1천298톤을 위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패류양식이 통합된 2013년 9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위판량 1천267톤 보다 약 31톤이 늘어난 수치다. 어민들은 노로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인해 가격이 폭락했던 2012년에서 2013년 출하 때보다는 평균가격이 올라갔지만 어가에서 실제적으로 느끼는 소득체감은 10년 전보다 못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어장은 한정되어 있지만 어민들은 보다 많은 굴을 양식하기 위해 밀식양식을 하면서 굴의 품질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굴의 경쟁력마저 떨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어민들 자체적으로 수하연식 감축 밀식양식으로 인해 어민들은 빈번이 각종 병해가 발생하고 생산성이 저하되면서 자체적으로 수하연식을 줄여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에 경남도와 고성군, 양식어업인 단체는 지난해 양식장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양식장 자율관리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경남도와 고성군, 양식어업인 단체는 지난해말 협약을 체결하고 연차적으로 생산성 회복 및 지속 가능한 양식산업을 육성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양식장에서는 현행 법령상 양식장 시술기준은 정하고 있으나 세부 기준이 없어 대부분 해역에서 밀식시설로 양식을 해왔다. 또한 밀식시설로 인해 각종 병해가 빈번이 발생하고 생산성이 저하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자 어업경영 안정을 위해 양식장 적정시설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협약을 통해 어민들은 기존 굴 수하식 양식에서 대당(100m기준) 250연, 콜렉타 수 25개로 양식하던 시설을 1차 년도에는 20%를 감축한 200연, 콜렉타 수도 20개로 줄이기로 했다. 행정에서는 협약체결 이후 매년 12월 수산기술사업소에서 평가를 실시해 우수 시군 및 단체 등에는 인센티브가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패류수하식협의회 박형준 회장은 “협약을 통해 그동안 밀식시설로 양식을 해오던 것을 개선해 지속 가능한 양식산업을 육성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회원들과 양식어민들을 독려하여 이행사항을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 개체굴 수하식 굴의 경쟁력이 저하되면서 지난 2013년부터 고성군에서 고품질·고부가가치로 굴 양식어민들의 새로운 고소득원이 될 개체굴 양식이 시도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성읍 수남리에 위치한 뉴엔엑스 수산 이정숙 대표는 고품질 굴 생산을 위해 망 속의 굴을 하나씩 분리해 키우는 부유식 개체굴 양식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개체굴은 생산량이 수하식보다는 적은 반면 품질이 뛰어나고 맛도 좋아 유럽이나 미국 등에 수출전망도 밝아 굴 양식어민들의 새로운 고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생산방식은 기존 바닷속에 줄을 매달아 키우는 수하식과는 달리 각굴을 하나씩 분리해 망에 넣어 키우는 방식으로 수하식보다는 성장속도도 빠르고 굴의 형태와 크기도 수하식방식으로는 생산하기 힘든 최상급에 가깝게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대량생산과 대량판매를 통해 수익을 남기는 기존의 양식방식과는 차별화하여 적게 생산하고 높은 가격으로 판매해 많은 수익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수하식방식은 굴을 까서 알굴 형태로 판매해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던 것에 비해 개체굴은 이러한 과정 없이 각굴로 판매돼 노동력 절감에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처럼 개체굴 양식이 시도되면서 굴 양식어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란만 굴 양식장 포화 상태 정부차원 구조조정 필요”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 굴 양식장의 시설규모를 정부차원에서 구조조정을 통해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구언회 회장은 자란만 일대에 굴 양식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해마다 빈산소수괴 현상 등 각종 병해나 굴 생산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로 인해 자란만굴의 생산량도 줄어들어 가격이 조금 오르더라도 어민들이 벌어 들이는 소득은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자란만 굴 양식장에는 입식량을 지금보다 20%는 줄여야 굴의 먹이 공급이 원활하고 조류 소통이 잘돼 굴의 성장이 빨라지면서 조기 출하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굴은 식물 플랑크톤을 먹이로 활용해서 성장하기 때문에 주어진 먹이량의 적정한 양식시설을 설치하는 적합해 포화상태에 있는 자란만의 양식장의 규모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행정에서 자란만에 밀집되어 있는 양식장을 동해 쪽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줘 양식장을 분산시켜야 한다며 정부차원의 양식장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식어민들 대부분은 규모가 작은 생계형인데다 오랜 경험으로 경제성이 떨어지는 밀식을 자발적으로 자제 해오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경남도와 고성군, 자란만양식협의회에서 양식장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양식장 자율관리 협약’을 체결을 통해 연차적으로 생산성 회복 및 지속 가능한 양식산업을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어민들만 노력한다고 해서 양식장 포화상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또한 굴 외에도 다른 대체 양식품목에도 지원을 통해 어민들의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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