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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계 ‘장기불황’…농가 ‘비명’

메르스에다 AI까지 겹쳐 2년 연속 가격 떨어져 파산 위기
/하현갑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8월 13일

닭고기 수요가 가장 많은 여름철을 맞았는데도 산지 육계값이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고성지역은 지난 1월 19일 거류면 은월리 오리농장에서 AI(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홍역을 치루었다.
군은 AI가 발생하자 오리 15만여마리와 반경 10㎞ 이내 농장에서 사육하던 닭 오리 27만여마리의 이동제한 조치와 살처분 등을 했다.



현재 고성군내에는 삼계탕용과 치킨용으로 사용하는 육계농가는 6개농가에 40만9천560수가 사육되고 있다. 지난 11일 말복을 앞두고 육계값이 800원에서 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육계농장의 닭값은 1천300원 이상 계열사농장은 1천500원대는 유지해야 수지타산이 맞는 실정이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0~610원 하락했다.
육계 최대 성수기인 올 7월에도 산지 육계값은 1천412원에 머물렀다.



이 같은 가격은 닭고기 수입량 급증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등으로 복철 특수가 사라졌던 지난해 같은 달 평균(1천463원)보다 3.5%나 낮은 것이다.
최근 5년간 7월 산지 육계값을 살펴보면 2010년 2천43원에서 2011년 1천910원, 2012년 1천757원으로 떨어졌으나 2013년엔 1천983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2014년 값이 1천400원대로 크게 떨어진 뒤 올해에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육계 사육마릿수 증가로 공급량은 늘어난 반면 소비는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월 육계 사육마릿수는 1년 전(1억3천452만마리)보다 10.3% 늘어난 1억4천837만마리였다. 이에 따라 도계 마릿수도 증가했는데, 7월 도계 마릿수는 1억1천700만마리로 2014년 7월(1억500만마리)보다 약 15%, 평년(9천100만마리)보단 29%가량 증가했다. 반면 초복(7월13일)과 중복(7월23일)의 궂은 날씨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으로 외국인관광객이 크게 감소해 7~8월 닭고기 소비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삼계탕 소비가 줄어들었다.
기존 비축물량이 많은데다 종계업체에서 육계 병아리를 계속 생산하고 있어 닭고기 총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더 큰 문제는 최대 성수기인 7월 이후 육계값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 같은 불황이 10월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 농경연은 최근 밝힌 축산관측에서 8월 평균 육계 산지값은 2007년 이후 최저치인 1천200~1천400원, 9월 1천100~1천200원, 10월 1천~1천10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4년 육계 생산비인 1천339(생체 1㎏기준)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러한 육계값 장기불황 조짐에 육계업계는 소비촉진에 주력하며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고성군지부장은 최근 국산 닭고기 소비를 늘리기 위해 닭고기 최대 수요처인 치킨외식업체에 치킨값을 현실에 맞게 낮춰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육계 산지값은 1천원대에 머무르고 있는데 생체 1마리당 4천800원에다 치킨값은 2만원에 근접할 정도로 높아 소비저항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대한양계협회고성군지부장 이상정 회장은 “육계를 키우면서 올해같은 가격은 처음 겪는다. 8월 성수기가 끝나면 도산하는 농가가 속출할 것이다”며 걱정했다.           

/하현갑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8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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