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5년을 변함없이 노인들에게 점심식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곳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고성읍 대웅예식장 뒤편에 자리한 사회복지법인 광(이사장 박수진)은 올해로 5년째 무료 경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도 50여 명의 노인들이 이곳에서 식사를 했다.
65세 이상이면서 거동이 불편하거나, 저소득층, 독거노인 등 형편상 점심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은 노인들이 주 대상이다.
비록 해광 측에서 자비로 제공하는 점심이지만, 질은 여느 식당 못지않다. 해물볶음 등 반찬도 다양한 데다 과일까지 곁들였다. 노인들이 배식 전부터 줄을 지어 기다리는 모습이 인기를 반영했다.
이곳에는 처음 이 사업이 시작된 5년 전부터 보수도 없이 일을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김정자(61)씨와 정숙이(44)씨, 황은영(38)씨가 주인공이다. 이들이 제공하는 점심식사는 한달에 무려 600인분에 달한다.
박수진 이사장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사업을 펼쳐올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자비를 들여 무료 경로 식당을 운영하다 보니 어려운 점도 있다.
일주일에 세 차례만 점심식사를 제공한다. 매일 하기에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식사 장소가 마땅치 않아 조리실 구석의 테이블과 야외에 설치된 탁자, 주차장 한 켠의 컨테이너 등으로 나눠서 식사를 하고 있으며, 비라도 내리면 난처한 상황을 겪기도 한다.
박수진 이사장은 “어려움도 있지만 매일 형편이 좋지 못한 지역 노인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대접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