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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이제는 슬로시티가 미래

주민 행복과 관광으로 경제활성화 고성군 다양한 자원 활용해야
/박준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6월 26일
ⓒ 고성신문
ⓒ 고성신문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글 싣는 순서


① 느림의 미학, 상주슬로시티를 가다
② 하동 슬로푸드, 세상의 입맛을 사로잡다
③ 신안군 증도 슬로길 사람이 모인다
④ 청산도 환경보전과 축제로 두 마리 토끼를 잡다
⑤ 고성군, 이제는 슬로시티가 미래



 


초고령화사회 접어든 고성군, 슬로시티를 꿈꾸다



# 관광과 주민의 행복, 두 가지 토끼를 잡는 방법
상주는 이국진 슬로시티주민협의회 사무장의 말처럼 관광도시가 아니다. 고성도 사실상 인근 통영이나 다른 도시에 비해 관광도시로서 부족한 점이 있다. 지역특산물을 이용하고 전통문화를 더욱 부각시키면서 주민들의 행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동은 차를 이용한 관광자원화 및 경제활성화를 이뤘다. 증도는 염전과 자연환경을 강조했다. 특히 주민이 주체가 되는 주민 중심 사업들이 성공적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청산도는 섬이라는 특징을 살려 환경 보전과 축제로 성공했다.
공통적인 점은 자연의 보전과 환경, 문화, 예술을 발전시키며 주민의 행복을 우선시한다는 것이다. 가장 큰 딜레마는 슬로시티가 되면서 관광객 유입으로 그 취지를 무색케 하는 것이다. 증도의 경우도 다리를 연결하면서 관광객은 늘었지만 섬이라는 특징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주민과 지자체의 함께하는 노력으로 이런 어려운 점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 고성군의 슬로시티 자원, 수로요
구만면에 위치한 수로요·보천도예창조학교는 창의적 도예체험, 문화융성의 예술공간으로 30년간의 도예학교 운영으로 완성도 있는 체험을 제공해 오고 있다.
유초등부, 중고등부, 교직원대상의 체험학습과 클레이, 창작, 공예, 드로잉, 물레, 복합 등 도자기체험과 천연염색 및 녹차체험 등이 진행된다. 실내전시 및 실외전시, 전통놀이, 식사체험, 1박2일 코스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더불어 경남예술촌연합전, 도예레지던스, 꿈다락토요문화학교 등 프로그램 진행과 재능기부, 업무협약 등을 통해 활동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땡스클레이 법인을 출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됨으로써 교육과 도예 제작 및 판매, 체험에 전문성을 더했다.
땡스클레이 이재림 대표는 “올해는 내년 엑스포를 위한 작품 제작과 상표 출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의 도전을 통해 추후에는 경남을 비롯한 전국 지자체의 특화된 환경, 자원 등을 이용한 상품 개발과 디자인으로 상품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수로요·보천도예창조학교는 2011년 유료 방문객 70개 단체 3천700여명, 2012년 65개 단체 3천500명, 2013년 70개 단체 4천600여명으로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해는 세월호 여파 등에도 85개 단체 5천여명의 방문객으로 증가했다.


 


# 많은 자원의 고성군, 무엇이 부족한가
찾아 보면 고성군이 슬로시티로의 자원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다.
문화 예술적 자원으로는 고성오광대와 고성농요가 있다. 고성오광대는 고성오광대전수관을 짓기 전부터 많은 전수자들을 배출해 왔다. 전수관 건립 후 전국의 학교들과 대학, 단체의 고성오광대를 배우려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나 고성오광대의 생생문화재사업은 문화재청에서 주관한 2014년 생생문화재 우수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신청 단체가 많아 연장 운영되기도 했다.
콩이랑농원의 경우도 슬로시티가 내세우는 슬로푸드로 성공적인 결과물을 얻어 내고 있다.
역사적 전통적 자원도 있다. 고택을 비롯해 서원, 향교, 고목, 돌담길 등 가득하다. 특히나 고성군은 고찰도 많고 그 특유의 스토리텔링도 충분하다.
슬로시티의 특징은 슬로푸드와 길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현대인들은 걸으며 힐링을 느끼고 행복해지고 싶어 한다. 고성군도 남산공원부터 대독천, 갈모봉을 잇는 길을 추진해 오고 있다. 하지만 왠지 그 밑그림을 담아내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길을 만드는데 관의 입장에서 하려는 것이 늦춰지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 고령화사회 고성군 슬로시티를 꿈꾸다
어떤 이는 반문한다. 왜 후발주자로 슬로시티를 이야기하냐고. 이제는 11개나 되는 슬로시티를 해서 무슨 지원을 받을 수 있는냐고.
슬로시티가 기로에 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제는 11개 곳이나 되고 지원이나 지정에 대해 고민이 되고 있다.
인정한다. 꼭 슬로시티를 지정받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초고령화사회에 접어든 고성군이 과연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진지하게 이야기해 보자는 것이다.
동해면은 해양산업단지로서, 하이면은 고성하이화력발전소로 산업화의 전초기지로서 나아가야 한다. 그렇다면 다른 지역은 과연 어떤 방향으로 나아 갈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갈수록 노령화되고 인구가 줄고 있는 시점에서 새로운 방향이 제기되어야 한다. 슬로시티 추진을 보면 크게 사업비가 많이 들지 않는다.
주민이 원동력이 되어 주민이 행복하고 환경 보전과 지역 자원을 이용한 외지인이 쉬고 힐링하며 머물러 갈 수 있는 곳, 아울러 주민의 소득 증대와 고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슬로시티 고성을 꿈꾸어 본다.                                        


 


영현면 농업과 함께하는 6차산업










▲ 제목을 넣으세요
정재호 콩이랑농원 대표


콩이랑농원은 5천㎡ 면적에 항아리 1천100여개에 장을 담궈 직거래, 급식납품, 쇼핑몰 등을 통해 연 3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1936년 1대 서또순 여사가 장을 담그기 시작해 2대 강천조 여사, 종손인 정재호씨의 아내 이필분씨까지 3대를 이어왔다. 2004년 정재호 대표가 귀촌을 하면서 사업화 했다.
예로부터 영부리는 산이 연꽃처럼 둘러싸인 부연동이라 불렸다. 콩이랑 농원은 마치 연꽃 속 연꽃 씨가 있는 위치에 존재하고 있다. 부연정은 ‘연이 떠 있는 마을의 우물’이라는 뜻으로 콩이랑농원 장맛의 원천이 되는 우물이다. 본래는 200여년 전부터 마을에서 공동으로 사용했으나 1928년 정재호 대표의 조부 정두세 옹이 터를 잡고 보수하여 개인 우물이 되었다. 2010년 건물 증축과 함께 우물을 보존하기 위해 건물 내부에 위치하게 됐다.



“회원은 3천명으로 된장학교로서는 농촌진흥청지정 교육농장으로 전국 유일하다.”
콩이랑농원은 1층 체험공간, 2층 교육장인 공간과 가족회원 100여명이 해마다 장을 담는 ‘정담뜰’이 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자신이 만들 장을 담아 갈 수 있다. 비용은 원가대로만 받으며 식사는 무료 제공한다. 이밖에 메주 건조장, 방문객들의 휴게소인 찻실 ‘그대가 주인’, 판매장, 80년된 관리동이 있다.
“월 천명의 체험객 전통장을 생산 판매 전통문화역사를 도회지와 나누자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현 세태에서 구현하기 힘든 친정집 시가집의 역할을 대행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어린이집·초등학교 체험, 중학생 자유학기제 체험, 요리조리 체험, 학생과 선생님을 위한 된장학교, 가족사랑, 발효음식 전문가 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콩이랑농원은 6차산업을 목표로 한다. 강소농을 지향하며 고객 지향을 마케팅전략으로 한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충족시키고 장을 담고 만져보고 체험하며 새로운 고객을 보강한다.
“생산은 15개 마을 농가의 마을주민과 콩이랑농원이 담당하고 콩이랑농원이 된장, 청국장 등 장류 제품생산을, 콩이랑된장학교가 농가체험, 교육, 숙박을 담당하여 6차산업이 이뤄진다.”
정재호 대표의 꿈은 항아리를 2천여개로 늘리고 전통문화공간, 장류박물관으로 현재 1만명이 수용 가능한 것을 5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자 한다.



또 현재 콩이랑농원 내에서만 이뤄지는 장류 사업에 영현면 농업인의 농산물을 판매하고 장류체험뿐만 아니라 영현면 농업을 함께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그는 이것이 영현면과 콩이랑농원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이라 믿는다.
정재호 대표는 “체험이나 장 담그기를 한 후 상족암을 가는 이들이 있다. 아쉬운 것은 통영이나 거제로 나가 관광과 먹거리를 찾는 이들도 제법 된다는 것이다. 앞으로 고성 내에서 이런 것들이 충족할 수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현 기자


 

/박준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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