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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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거류면 도산촌 마을회관에 들어서니 어르신들의 왁자지껄 웃음소리가 퍼져 나온다. 고성군이 운영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위한 찾아가는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인 ‘학습 이리 온(on)배달 강좌’가 있는 날이다.
박정남, 김민정 실버놀이지도사는 어르신들과 “어디가노! 밥 뭇나!”라는 인사를 율동과 함께 시작했다. 인사 후에는 몸 풀기 게임으로 ‘아버지는 나귀타고, 장에 가시고’ 노래를 부르며 ‘고’자에 맞춰 얼른 돌아 앉아 주물러 주던 이의 어깨를 주물러 주었다.
김민정 실버놀이지도사의 장고 반주로 밀양아리랑, 소양강처녀를 율동과 함께 즐겁게 부르고 신문을 찢으며 스트레스를 날려 보냈다. 찢은 신문은 공을 만들어 팀을 갈라 바구니에 던져 넣기 게임도 했다. 학습 이리 온 배달 강좌 중 시종일관 어르신들의 얼굴에서 웃음꽃이 떠나지 않았다.
제쌍례(79)씨는 “이 시간이 되면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내니 즐겁고 여러 가지 다양한 활동을 하니 건강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김숙자(80)씨도 “비록 한 시간이지만 하루 종일 웃는 것보다 많이 웃는다”며 “일주일 동안 이 시간이 기다려지고 매일 왔으면 좋겠다”며 즐거워했다.
박정남 실버놀이지도사는 “어르신들이 정말 즐거워 하고 웃음이 많아진 밝은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우리 실버놀이지도사들도 함께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성군은 지난 16일 거류면 도산촌 마을을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6개월에 걸쳐 이동이 불편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고성읍 외 9개 면의 마을 경로당을 직접 찾아가 130여명을 대상으로 주1회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강좌는 실버놀이지도사 교육과정을 수료한 군민 중 심사를 통해 선발한 14명을 7개팀으로 나눠 배치하고 ‘자신감과 웃음, 건강’을 주제로 생활 속의 실버 웃음찾기, 건강박수, 노래(가요, 동요, 민요), 실버 율동체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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