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고성읍 시가지 배수시설이 제대로 안 돼 적은 비에도 생활오폐수가 역류하는 등 주민생활에 큰 불편을 주고 있다.
특히 지난 태풍 에위니아 때 송학리 일대에서 하수구가 역류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무인(69)씨는 “송학천 바로 옆에서 살고 있는데 7월 초 비가 조금 왔을 때 오폐수가 마당으로 올라왔다”며 “생활오폐수가 맨홀과 관로로 역류한 것은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격분했다.
박상호(39)씨도 행정에서는 임기응변으로 배수구를 막는 공사를 하고 있으나 조금만 비가 와도 또 다시 역류하고 있어 이중공사로 예산만 허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학리 주민들은 “빗물과 오폐수가 함께 무릎까지 차올라 양수기를 이용해 퍼올린 후 청소를 하려고 해도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여러 차례 군에 예방책을 요구했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해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원인은 고성읍상하수정비공사를 하면서 하수관거의 높낮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부실하게 시공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하수정비공사를 하면서 저지대 가옥은 공사를 하지 말아야 하는데 이럴 경우 개인적인 사비를 들여 공사를 하기 때문에 시공을 강행하다 보니 이런 역효과가 나타났다”고 해명했다.
군은 배수펌프처리시설이 가장 시급하다며 송학천에 오수처리 시설을 분리해도 똑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 현재 하수처리장은 하루 평균 1만500t을 처리할 수 있지만 시간당 100~200㎜ 비가 올 경우 처리가 불가능하다며 유입게이트를 이용해서 수위조절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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