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가칭 공룡기숙형중학교 개교로 폐교를 하게 되는 삼산·상리·하일중학교를 특화학교나 대안학 로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하일면발전위원회 임시회에서 권정호 전 경남교육감은 하일중학교를 ‘영어특화학교’로 만들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권 전 교육감은 “학교는 학교로 특화되는 것이 좋다. 거창고등학교의 경우 학교 하나로 그 지역이 완전히 달라졌다. 훌륭한 특화학교가 되면 지역주민이 살고 지역이 사는 길이다”고 말했다.
특히 권 전 교육감은 고성군에서 하일중학교를 매입해 군립학교로 운영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고성군이 유학프로그램 등 영어를 통해 명품교육을 표방해 온 바 군립학교로서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것.
대안학교 활용에 대해서는 하일중학교가 경치는 좋지만 접근성이 좋지 않아 대안학교로서는 부적합하며 명품 기숙형 영어특화학교가 좋다고 했다.
지난 5월 19일 교육감 고성교육지원청 방문 시 박종훈 교육감은 대안학교를 제안했다. 박 교육감은 “3개의 학교가 폐교되는데 그 중 한 곳 정도는 대안학교로 활용되었으면 한다. 도내 3개 지역이 폐교 예정인데 그 지역에 맞는 대안학교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밀양은 국제영화제로 거창은 국제연극제로 각각 영화·연극대안학교로, 고성은 음악대안학교로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 관내에서도 대안학교 설립 움직임이 있었다. 고성미래로포럼 발기인 모임은 지난 1월 연구위원 및 발기인들과 외부 인사 등 60명이 모인 가운데 ‘교육은 실천입니다’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고 가칭 자연생태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고성미래로포럼은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결성해 지역을 이끌고 나갈 미래지도자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농축산업과 수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자연생태고등학교를 설립하기 위한 발판을 만들고 오래 전부터 고성 지역에도 대안학교가 필요하다는 여론을 바탕으로 지역 여건을 고려한 학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