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로 학교 보건교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내 33개 학교 중 21개 학교가 보건교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확충이 시급하 는 목소리가 높다.
고성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관내 보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2개 학교에 그쳐 배치율이 36.3%에 그쳤다. 전국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64.9%, 도내 보건교사가 배치된 학교 배치율은 55.7%이다. 초등학교는 19곳 중 8개(42.1%), 중학교 10곳 중 2개교(20%), 고등학교 4곳 중 2개교(50%)만이 배치되어 있어 특히 중학교의 배치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의 경우는 보건교사가 미배치교를 순회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으나 사실상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중·고등학교는 일반 교사가 보건담당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현행 학교보건법상 초등학교는 18학급 이상, 중·고등학교는 9학급 미만이라도 의무적으로 보건담당 교사를 두도록 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그 정원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 설상가상으로, 교육부가 내년도 초. 중등교사 정원을 올해보다 대폭 줄인다고 천명, 보건교사 확보가 더욱 더 쉽지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은 보건업무 지원계획을 마련, 발표했다.
메르스 예방을 위해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와 과대학교에 간호사 면허 소지자를 대상으로 기간제 보건교사를 채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도내 437개 학교와 43학급 이상 과대학급인 24개교 등 461개교를 대상으로 이른 시일 내 1개월간 채용할 방침이다. 예산 소요액은 최대 9억2천200만원으로 예상하고 채용하는 학교에 대해 예비비를 교부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보건인력 채용 전까지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에 대해서는 자문역할을 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며, 자체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고성교육지원청도 예비비로 한 달간 학교당 2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군부의 사정상 간호사 면허 소지자 인력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실정이라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