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고성군이 운영하는 성인 문해교실인 ‘고성학당’. 고성학당은 고성읍 외 13개 면의 마을별 경로당 또는 마을회관 36곳에서 배움의 기회를 놓친 노인들을 대��으로 매주 2회 한글 기초교육과 생활 기능문자 등의 교육을 한다. 참으로 뜻깊은 프로젝트이다.
어려운 시절에 학교를 다니지 못한 어르신들이 문해학교를 통해서 문자를 해독할 수 있게 되니, 얼마나 즐거우시겠는가. 손톱 밑이 까만 여든다섯의 초등 일학년의 할머니가 모내기를 하고서는 급히 문해학교로 공부하러 오셨다. 선생님 늦었다고 하면서, “바구니라 쓰고, / 소쿠리라 읽는,” 문해학교 할머니 학생, 아 할머니의 손만 보아도, 할머니가 어떻게 한평생을 살아오셨는지, 환하게 알겠다.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학교, 가장 행복한 학교가 분명 문해학교일 것이다. 그곳에서 가르치는 선생님도 세상에서 최고의 선생님임에 틀림없다.
정보화 시대 글을 읽을 줄 알고 쓸 줄 알아 문자로 막힘없이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인 것인지, 우리는 잘 실감하지 못한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 세계 최고의 모국어로 우리 글과 우리 문자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있는데, 그 문자를 해독하지 못했으니, 얼마나 불편하셨겠는가. 어르신들이 글을 배워서 스마트폰으로 손자와도 카톡으로 문자도 주고받도록 하는 신천지로 안내하는 멋진 프로젝트가 바로 고성학당 문해학교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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