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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일을 우리 집안일처럼 생각

거류면 도산촌 이태열 씨 15년째 이장 맡아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5월 15일
ⓒ 고성신문
주민 목소리는 마을 이장한테서 나와 면과 농협, 군에 전달된다고 마을 주민들이 믿는 이장이 있다. 거류면 도산촌마을 이태열(60) 이장을 두고 하는 말이
.
도산촌마을은 임진왜란 때 창원구씨(昌原具氏) 사충(四忠 : 구응진(具應辰), 구응삼(具應參), 구응성(具應星), 구동(具棟))의 후손이 본향(本鄕) 송정(松亭)에 거주하다가 이곳에 정주했다.
수풀이 무성하여 마을 전체가 숲속에 있는가 하면 마을이 산속 깊숙이 있다 하여 도산촌(道山村)이라 하였는데 그 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산촌이라 부르다가 1997년에 다시 도산촌으로 개명하여 부르고 있다.


마을 북쪽은 고성의 명산 거류산이 병풍처럼 감싸안고 남쪽은 벽방산이 높이 솟아 해풍을 막고, 서쪽으로는 광활한 고성평야 들판이 활짝 열려 일조시간이 길고 자연 수원이 좋아 인심이 좋고 장수촌이라 불리기도 한다.
도산촌마을에는 68가구에 149명(남자 76명, 여자 73명)이 살고 있다. 구씨가 30가구, 이씨는 11가구다. 구씨 집성촌에서 이태열 이장은 마을 화합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논농사, 밭농사를 주업으로 하고 주민들이 대부분이며 나이 많은 노인이 많지만 이장이 중심이 되어 주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힘든 농사일을 극복하고 있다. 마을이 산속 깊숙이 있다고는 하지만 교육수준도 높은 편이며, 관계(官界)에 진출하는 인재가 많고 장성 등 군인이 많이 배출되는 마을이다.


이태열 이장은 지난 2001년부터 이장직을 맡고 있다. 이 이장은 처음 이장이 됐을 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마을일을 내 집안일이라 생각하고 하다 보니 이렇게 오랫동안 이장을 맡아 하고 있다고 했다. 임기 2년인 이장직을 15년째 연임하고 있는 것은 그만큼 마을주민들이 이장을 믿고 의지하며 인정한다는 뜻이다. 창원 구씨 집성촌임에도 이씨가 오랫동안 이장 일을 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도산촌 마을에서 태어나 평생 살아온 이장은 마을 일이 곧 내 일이라 여기고 앞장서서 해결했다. 마을 주민들은 이런 이 이장의 모습을 보고 40대 중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이장일을 맡겼다.
최근 노령화와 인구 감소로 도산촌 마을은 여느 시골마을과 마찬가지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이 편안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마을 안길 포장 공사를 마무리 짓는 것이 이 이장의 바람이다.
그는 자동차가 마을 구석구석 잘 다닐 수 있어야 마을이 발전하고 인구도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을 안길 확장과 포장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이 이장은 “지금처럼 농사를 지으면 괜찮다, 문화적 혜택도 많이 누리고 고소득 작물인 시금치 농사를 하다 보니 생활도 안정된 편이다”라며 뭔가 많은 걸 바라고 일하지는 않는다. 그저 마을이 화합되고 조금이나마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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