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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교수의 디카시가 있는 고성-35

황진이의 사랑시 같은-이선화의 디카시 <다리>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5월 01일
ⓒ 고성신문

그리움은 인간에게 가장 강렬한 정서다. 그리움을 노래한 절창의 시들이 많다. 그 중 하나가 황진이의 시조 “동짓달 기나 긴 밤을 한허리를 버혀내어 / 춘풍

불 아레 서리서리 너헛다가 / 어론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이다. 널리 알려진 바대로 황진이는 기생의 신분으로 당대의 석학들과 교유하며 사랑의 에피소드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개성 양반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의 신분 때문에 기생이 되었지만, 도리어 그것 때문에 성리학자 화담 같은 최고의 지성들과 숱한 염문을 뿌리며 오늘까지 인구에 회자하는 여성시인으로 살아남았다.


사랑의 감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동일한 듯하다. 황진이의 시가 시대를 초월하여 디지털시대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것은 그만큼 사랑의 정서라는 것이 보편성을 띠고 있고 때문이리라. 이 디카시 역시 황진이의 사랑시를 연상할 만큼 그리움의 정서가 절절하다. ‘다리’를 상관물로 사랑하는 사람과의 정서적 거리를 애절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립다고 말하면 끊어질까 봐서 함부로 그립다는 말도 못하고, 기다린다고 말하면 또 아예 안 올까봐, 기다린다고 말도 못한다. 그래서 깊고 슬픈 설레임은 물속 그림자처럼 가슴 속에서만 일렁이고 있는데, 그때 마침 부는 꽃바람이 혹여 님인가 하고, 고개를 쏙 내민다. 사랑은 이렇듯 억누른다고 눌러지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인간에게 가장 강렬한 정서가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5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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