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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교수의 디카시가 있는 고성-33

성인의 말씀 같은-김영빈의 디카시 <숲의 언어>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5월 01일
ⓒ 고성신문

인간의 언어가 부질없을 때가 있다. 숲속의 새나 짐승과 교감할 때는 인간의 언어가 아닌, 숲의 언어가 아니면 안 된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이탈리아 중부

아시시의 부유한 상인 가정에서 태어나 혈기왕성한 부유층의 자녀로 한때 방탕한 삶을 살다가 전쟁에 참전하기 위해 가던 중 길에서 환시를 체험하고 완전히 회심하여 일평생 겸손과 청빈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 후대에 큰 존경을 받는다.


성 프란치스코는 예술의 나라 이탈리아의 수호성인으로, 특별히 예술가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는데,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에 그려진 벽화 중 <새에게 설교하는 성 프란치스코>는 새들이 부리를 종긋 세우고 성인의 말씀을 듣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성프란치스코는 인간을 넘어 새와 짐승과도 대화할 만큼 폭넓은 사유와 교감의 세계를 보였다.


정보화 시대, 말의 홍수로 넘쳐나지만, 위안의 말, 치유의 언어는 찾아보기 힘든 국면에서 많은 사람의 영혼이 고갈되고, 지쳐서 신음하지 않는가. 이럴 때 숲속의 사슴처럼 정결한 마음으로 세상의 언어를 잠시 잊어버리고, 성인의 말씀과 같은 숲의 언어로 도란도란 대화하며 교감을 나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시인은 사슴과 교감하며 숲의 언어를 배웠다는 놀라운 고백을 전한다. 그 언어는 분명, 성 프란치스코의 말씀과 같이 매우 정갈한 언어일 것이 분명하다.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5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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