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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교수의 디카시가 있는 고성-32

청춘의 무목적성-김수안의 디카시 <봄날>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5월 01일
ⓒ 고성신문

봄은 역시 청춘의 계절이다. 그만큼 순수하다는 것이다. 봄에 돋는 새 잎을 보면 봄의 순수성을 알 수 있다. 그 연한 새 잎은 어디 한 군데 오염된 구석이

곤 없다. 연초록의 연한 잎이 바로 봄의 순수성을 잘 표상한다. 아직 여리디 여린 잎이지만 무한히 사랑스러운 것은 그 순수성 때문일 것이다.


 


여름, 성장의 계절에는 그 잎이 커지고 짙어지며 잡티도 생기는 등 거칠어진다. 아직 뽀송뽀송한 아기의 볼 같은 연한 잎을 보면서 봄의 절대 순수성을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은 이런 연유 때문이다. 봄날의 사랑도 연한 새 잎 같은 것일 테다. 위의 디카시는 목련이 아직 꽃봉오리 붉은 입술로 서로의 사랑을 고백하는 것 같다. 곧 입맞춤할 태세이다.


 


 화자는 하늘을 볼 테니 마음껏 사랑하라고 말한다. 청춘 시절의 이성간의 이끌림은 무슨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냥 그대로 서로에게 끌린다. 그가 가진 배경이나 지식이나 명예나 지위가 따위로가 아니라 그냥 그대로의 이끌림이다. 이몽룡과 춘향의 사랑 같은 것. 청춘의 사랑은 이렇게 신분의 차도 넘어설 수 있다. 그만큼 순수하기 때문이다. 사랑도 조건을 따지고, 서로 계산을 하게 되면 이미, 그건 청춘의 것이 아니다. 청춘의 사랑은 무목적성의 그것이다.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5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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