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원아 학대로 논란이 됐던 국공립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이 원아모집을 하면서 순위가 높 은 아이를 배제해 학부모들의 공분을 사면서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학부모 조모씨는 2월 신규원아 모집에 직접 내원 신청을 했으나 인터넷 등록 접수를 해야 한다고 해 신청 접수를 했다. 조씨 가정은 다문화가정으로 2순위로 대기했으나 입소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어린이집 원장으로부터 전화가 와 조씨의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지 물어 다니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원장이 학부모의 의사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입소가 안되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후 현재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원아들의 학부모에게 4세반에 3명의 결원이 생겨 주위에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고 있는 아이들이 있으면 추천해 달라는 통지문을 발송했다.
조씨는 “대기 2순위로 결원이 되면 당연히 입소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다른 어린이집에 다닌다고 입소할 수 없다면 대기자가 무슨 필요가 있고 인터넷 등록은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분개했다. 아울러 “정말 다른 어린이집에 다니면 입소할 수 없다면 처음 신청 접수를 할 때 안내를 했어야 했다”며 “이런 식으로 원장 마음대로 처리한다면 아이사랑보육포털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원장에게 항의하자 “처음이라 업무상 미숙해서 그랬다”며 “다른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가 입소하면 다른 어른이집에서 아동을 빼 간다는 민원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해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또 원장의 주장은 조씨의 아이가 2순위라도 점수가 더 높은 아이가 추천되면 추천한 아이가 입소할 수 있다고 했다는 것. 조씨는 이것 또한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뻔히 2달 전부터 대기자로 되어 있는데 이제와 새로운 추천을 받아 점수가 높은 대기자를 받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씨는 “어린이집이 어린이집협의회나 다른 민간어린이집의 눈치를 보고 있다”며 “하지만 어린이집이 학부모가 선택할 수 있는 권리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씨는 투명하고 모범적이라고 생각하여 선호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이 오히려 학부모 권리를 무시하고 있어 국공립어린이집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했다. 조씨는 국공립어린이집 원장은 아니라고 하지만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의심케 하고 있다고 했다. 조씨는 직장일로 조씨의 아내는 의사 소통이 어려워 제대로 된 항의와 해명이 되지 않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국공립어린이집 원장은 취재 과정에서 “해당 원아가 입소를 하지 못한 것은 1순위자가 입소포기를 하지 않아서다. 시스템 상 입소포기를 하지 않으면 2순위자가 될 수 없다. 3명을 추가 신청 받은 것은 고성군이 농어촌지역으로 정원보다 2~3명 더 입소할 수 있어 200~300점의 더 어렵고 타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 아동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군민들은 “1순위자가 입소를 안하겠다고 하면 말소시키고 2순위자부터 입소를 하게 하면 된다. 있지도 않은 200~300점 아이들을 위해 100점의 2순위 다문화가정 아이의 입소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대기자로 있는 동안에는 다른 어린이집에 보내지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 학부모의 보육과 어린이집에 대한 선택 권리가 무시되고 있다”고 분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