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동계 휴경지를 임대해 조사료 생산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축산농가에서는 조사료가 부족해 조사료를 수입 해 소의 먹이로 사용하는 등 조사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수입하는 조사료의 경우 1㎏당 650원으로 200마리의 소를 키우는 한우농가의 경우 연간 1천만원을 수입해 소에게 먹이고 있어 비싼 조사료 가격 때문에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우농가에서는 고성군에서 조사료 단지를 조성해 농가에서 사료 값으로 들어가는 비용을 줄여 한우농가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천모씨는 “한우를 사육하는데 있어 조사료의 양이 턱없이 부족해 조사료를 수입해 소에게 먹이고 있다”며 “고성군에서 동계 휴경지에 조사료를 생산할 수 있도록 조사료단지를 조성해 생산한다면 조사료를 수입하지 않고도 더 저렴한 가격에 소를 키워 한우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고성읍 죽계리와 우산리, 덕계리의 휴경지를 임대해 조사료를 생산하고 있지만 면적이 적어 생산량이 부족하다”며 “휴경지를 임대하는데 있어서도 농민들이 생산 후 사후처리를 하기 귀찮아서 임대를 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에서 조사료 생산을 위해 각종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전라도 지역에 비해 지원되는 금액은 적다”며 “조사료를 생산하기 위한 휴경지 임대료의 일부분이라도 지원해 많은 농민들이 휴경지를 임대해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한우농가에서도 “전라도에서는 조사료 종자대를 100% 지원해 주지만 고성군에서는 현재 50%밖에 지원을 해주지 않는다”며 “고성의 농축산업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한우농사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종자대 등 한우농가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종자대 같은 경우 청보리 종자대를 제외하고 70%의 보조를 지원하고 있다”며 “청보리의 경우 순수 군비로 지원되기 때문에 100%를 지원해 주기는 예산문제도 있고 신청농가에서 돈이 들어가지 않아 사용량보다 많이 신청하는 문제점이 발생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조사료 단지는 각 법인에서 규모는 작지만 읍면별로 일부 조성이 되어 있는 곳도 있고 군에서도 농민들을 대상으로 조사료 생산을 장려하고 있다”며 “조사료 생산 농경지 임대료지원은 검토를 해 봐야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은 올해 양질의 조사료 생산·공급을 위해 사업비 17억9천886만원(기금 3억259만3천원, 도비 1억211만4천원, 군비 6억7천139만4천원, 융자 3억8천56만8천원, 자담 3억4천219만1천원)을 들여 사료작물 재배 확대 및 사료비 절감을 위해 제조비, 종자대, 비닐대 등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