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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발생 이후 발생농가 10㎞ 내 예찰지역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됐지만 산란계 농장은 입식을 하지 못해 생계 유지가 막막한 실정이다. 군은 지난달 18일 경상남도 축산진흥연구소 검사 결과 이상이 없어 발생농가 10㎞ 내 예찰지역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하고 입식준비를 통해 지난달 말부터 시범입식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일 오리농장의 경우 AI의 재발우려가 있어 입식을 하지 않고 다른 업종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오리농장 등에 대해서는 AI가 재발할 우려가 있어 입식을 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농장주들과 협의를 거쳐 다른 업종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오리농장 등의 피해도 심각하지만 예방차원에서 10만마리 가까이 살처분된 산란계 농장의 피해는 더 막심하다.
산란계농장의 경우 입식을 하기 위해서는 알을 생산할 수 있을 만큼의 성장한 닭을 구입해야 되지만 현재 닭이 없어 입식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산란계농장 김모씨(거류면)는 “AI발생 10㎞ 내 예찰지역 이동제한이 해제됐지만 당장 닭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입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산란계를 키우는 농가에서는 주문을 통해 닭을 키워서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주문을 하더라도 키우는데 6개월 정도는 소요될 것으로 보여 12월에나 닭을 입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2월에 입식을 하더라도 40여일 동안은 다시 키워야 하기 때문에 정작 닭이 알을 낳아 돈을 벌 수 있는 시점은 내년 2월에나 가능하다”며 “그동안 무슨 일을 해서 생계를 유지해야 될지 앞날이 캄캄하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고성군에서는 지난 1월 23일 거류면 은월리의 한 오리 농장에서 AI발생 이후 발생농가의 오리 1만3천984마리의 육용오리와 같은 계열사에서 입식한 마암면 3개 농장, 오리 3만8천900마리, 500m 정도 떨어진 육용 가금류 농장의 기러기 400마리, 닭 150마리, 오리 50마리 등을 설처분했다. 또 AI확산 방지를 위해 거류면 산란계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닭 9만6천마리를 예방차원에서 살처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