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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모봉 산림욕장 진입로가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은 2005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사업비 4억 원을 들여 고성읍 이당리 산 183번지 일원에 갈모봉 산림욕장을 조성 완료했다.
약 70ha의 임야에 조성된 이 산림욕장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산림의 90% 이상이 편백림으로 이뤄져 있다.
이곳에는 체육시설과 주차장, 화장실, 약수터, 산림욕대, 벤치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편백림에서 내뿜는 피톤치드 향은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주말이면 많은 주민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지난 2일 휴일을 맞아 아이들을 데리고 갈모봉 산림욕장을 찾은 김모(38 · 여)씨는 난감한 상황에 부딪혔다.
진입로를 따라 운전해 가던 중 맞은편에서 내려오는 차와 맞닥뜨린 것.
마땅히 비켜날 곳을 찾지 못한 김씨는 당연히 상대방이 비켜줄 거라 생각했지만, 결국 50m 가량을 후진해야만 했다.
길이 좁아 두 대의 차량이 지날 수 없기 때문에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덕분에 김씨 가족은 산림욕장에 들어서기도 전에 10여 분간 진땀을 빼야 했다.
김씨는 “국도에서 표지판을 보고 농로로 진입한 후에는 제대로 된 표지판이 없어 제대로 가고 있는지도 불안했는데, 길이 좁고 비켜 줄 곳도 마련돼 있지 않아 불편했다”고 털어놨다.
불편을 겪기는 인근 마을 주민들도 마찬가지이다.
산림욕장 진입로 주변에 농지를 가지고 있는 주민 이상철(52)씨는 “마을 사람들이 가끔 경운기를 몰고 오갈 때면 산림욕장을 찾는 사람들의 차량과 마주치게 되는 때가 있다”며 “마땅히 비켜날 곳이 없어 어느 한 쪽이 후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방문객들과 주민들은 갈모봉 산림욕장 자체는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함 없는 좋은 시설이지만, 진입로는 빠른 시일 내에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는 “추경예산을 통해 진입로를 확장할 계획으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방문객과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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