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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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은 지난 19일 회화면 배둔리 3.1운동 창의탑 앞에서 하학열 군수를 비롯한 최을석 의회의장, 도·군의원, 강명중 진주보훈지청장, 독립유공자 유족, 보훈단체, 학생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와 고성군여성합창단의 애국가제창을 시작으로 헌화 및 분향 후 3.1운동 창의탑보존위원회 박일훈 위원의 독립선언문 낭독 등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 참석자들과 고성군여성합창단의 3.1절 노래와 만세삼창을 끝으로 기념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96년 전 격렬했던 순간들을 재현하기 위해 참석자들은 시가행진을 하면서 대한독립만세를 크게 외쳤다.
정금도 창의탑보존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아직도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과 위안부 문제를 호도하고 있다. 신채호 선생은 과거를 잊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했다. 선열들의 값진 희생을 얼을 기리며 그 정신을 이어가자”고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은 “이번 배둔장터 독립만세 기념행사를 통해 우리 고장의 역사적인 사건을 자세하게 알게 되었으며 선조들의 애국심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은 96년 전 3.1운동이 일어난 후 민족의 독립을 요구하는 시위와 함성이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는 가운데 1919년 3월 20일 오후 1시경 고성 구만면에서 울려 퍼져 나온 나팔소리를 신호로 개천, 마암의 시위 군중들이 회화면 배둔장터로 모여들면서 이뤄졌다. 마침 그날은 배둔 장날이어서 시위에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여 손에는 태극기를 들고서 일본 군경의 총칼에 맞서 오직 조국의 독립을 갈망하는 대한독립만세의 외침을 거침없이 쏟아 낸 역사적인 날이다.
지역 유지들은 이러한 역사적인 사건을 자손대대로 알리고자 1971년 구만면 방아산자락에 3.1운동 창의탑을 세웠으나 자리가 협소하여 2007년 5월 14일 회화면 배둔리로 이전하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이듬해부터 배둔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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