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고성군의 역사적 얼이 보존되어 있는 송학동고분군이 탐방로 등으로 고분군을 훼손하고 있다며 보호 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민 김모씨는 “송학동고분군이 보존하고 지켜가야 할 중요한 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나 접근이 가능하고 산책로로 이용되는 등 문제가 많다”고 했다.
주민 최모씨도 “전국 어디를 가 보아도 고분군 위를 걸어 다니는 탐방로가 있는 곳은 없다”며 “고분군 주변은 문화재보호구역을 개발을 제한해 많은 군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 정작 송학동고분군은 보호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송학동고분군의 주변에 둘레길처럼 탐방로가 설치되어 주민들이 주변을 걸으며 송학동고분군을 둘러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성군 관계자는 “2003년 탐방로가 설치되었다. 군에서 마음대로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시 문화재위원의 심의를 받아 설치된 것”이라며 “문화재를 잘 보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군민들이 운동, 산책을 할 수 있고 문화재와 더 친밀하게 함께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민들은 송학고분군은 전방후원분과 채색고분군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곳이라며 소가야의 왕릉이라면서 버젓이 봉분을 가로질러 전국에서 유래를 찾아 보기 힘들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조상의 묘도 밟지 않는 것이 당연한 도리인데 왕릉을 밟는 것은 잘못됐으며 후손들에게 소중히 물려줘야 할 문화유산을 운동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주민 조모씨는 고성박물관에서 노래교실이 운영되고 있어 박물관의 고유 성격과 위상이 떨어뜨리는 것과 송학동고분군과 같은 맥락이며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다며 비난했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3차에 걸쳐 진행된 고성 송학동고분군 발굴조사는 역사 속에서 소가야의 실체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발굴 조사 결과, 전방후원분으로 알려진 송학동 고분군 제 1호분이 단일 고분이 아닌 1A호분 1B호분, 1C호분 3기의 고분이 중첩되어 조성된 고분으로 밝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