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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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는 신인 가요작곡가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가 있어 화제다. 고성읍 출신의 이보경(29·사진)씨. 이보경씨가 작곡 작사한 샤인뮤직컴퍼니 소속의 그룹 ‘에스코드’의 ‘진짜’가 지난 1월 발표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곡은 이씨가 여자친구에게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가사로 이씨가 랩 파트도 맡아 눈길을 끈다.
“‘진짜’는 제가 좋아하는 힙합의 요소가 들어간 발라드로 대중화한 곡입니다. 여자 친구와 만난 지 1주년이 될 때 쓴 곡으로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의 솔직한 마음을 밝고 경쾌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보경씨와 에스코드는 곡 발표 후 배구 농구경기 공연 등 각종 다양한 행사와 공연을 펼쳤다. 현재는 에스코드 단독으로 공연을 하고 있으며 이씨는 성남 분당에 있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작품 창작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이영조·최명순 부부의 1남3녀 중 막내인 이보경씨는 대성초등학교, 고성중학교, 경남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학창시절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경쟁과 기숙사 생활로 힘들어 했다고 한다. 그 때 한 친구가 힙합 음악을 들려주었는데 음악이 얼마나 사람을 바꿀 수 있는지, 음악의 힘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 그는 졸업 후 과감히 음악의 길을 선택했다. 물론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피아노 같은 악기도 다룰 줄 몰랐고 리듬이나 음감이 없어 힘들었다고 한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더욱 자신을 다잡으며 노력해 왔다.
이보경씨는 현재 100여곡의 곡을 가지고 있다. 가요 ‘어머나’, ‘서쪽하늘’을 작곡한 유명현 작곡가협회장은 자주 그의 작업실을 찾아 격려하고 소속사에도 소개를 해 주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김현식 가수의 노래를 전부 가지고 있고 자주 듣습니다. 처음에는 힙합이 좋아 시작한 음악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보경씨의 예명은 공룡발자국이다. 그는 고성 사람으로 의미 있고 기억에 남을 수 있어 그렇게 정했다. 주위에서는 어린 나이지만 고성을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하다고 입을 모은다. “뚝심이 있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는 고성 사람의 기질답게 고성의 아들로서 항상 꾸준하고 훌륭한 작품 창작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격려해 주시는 부모님과 주위의 많은 분들께 부끄럽지 않는 자랑스러운 음악가가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