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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심을 살리는 친환경유기농업 선택이 아닌 필수

신선영농조합법인 김영삼 대표
/하현갑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3월 06일
ⓒ 고성신문

고성의 한 농부가 농약과 화학비료를 대신 자연산 퇴비를 이용한 신선유기복합미생물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고성군 대가면 대가로 517번지 고성시니어스요

양원 앞 신선유기영농조합법인의 김영삼 대표가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1986년부터 농약과 화학비료 대신 자연산 퇴비를 이용, 20여년 이상 유기농업에 매달려 왔다. 최근에는 유기농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제론유기 No.1’이라는 복합 미생물 배양체를 개발, 농가에 보급하는 등 유기농 자재 생산과 유통에도 뛰어들었다.
아제론은 프랑스어로 효소를 뜻하는 것으로 퇴비 발효율을 높이고 병충해를 억제하는 한편 잔류농약을 무독화하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영삼 대표는 애초 닭고기 유통사업으로 꽤 성공한 축산인이었다. 1979년부터 1990년까지 축산유통을 했는데 장사가 잘될 때는 하루 1천마리 정도를 판매했다. 하지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일에 지쳐 1984년부터 농사로의 전환을 준비해 나가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우선 마을 주변에 땅을 구입, 포도농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과도한 농약 사용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김 대표는 포도밭 주변에만 가도 중독이 될 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고 이후에는 쇼크가 올 정도였다. 결국 농약은 곤란하다는 인식과 함께 친환경 유기농업에 뛰어들게 됐다. 아내 역시 오랜 장사로 건강이 나빠지면서 자연스럽게 건강식품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김 대표는 1986년 신선초와 케일, 상추 등 채소류 재배를 시작했다. 농약 사용을 일절 금하고 자연산 퇴비를 직접 만들어 자신도 사용하고 인근 농가에도 보급했다. 하지만 유기농업에 대한 저조한 인식은 그를 힘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1986년에 시작한 유기재배는 1994년에 전국에서 네 번째로, 경남 최초로 유기재배 인증을 받았다. 성공 가능성에 확신을 던진 김 대표는 1996년 농촌진흥청의 인증을 받아 1997년 생산허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유기농법 비료생산을 통한 이윤 창출 등의 공로로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진주산업대 채윤석 교수는 김영삼 대표가 만든 친환경 복합미생물 아제론은 남부지방의 촉성재배 작물인 딸기 고추 파프리카 수박 애호박 오이 미나리 상추 등 급성 시들름증과 토양병해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아제론은 퇴비 부숙을 촉진하고 토양 병해충에 강할 뿐만아니라 잔류농약 등 유해물질 분해 효과가 높은 것으로 검증됐다고 한다.
그는 제초제의 경우 독성이 아주 오래 동안 남아 분해도 잘 되지 않는다 했다. 1천여㎡ 밭에 무려 10톤 가량의 퇴비를 썼는데 주변에서 걱정은 많았지만 미생물의 활동 과정에서 땅은 부드럽게 살아났다고 했다.


김 대표가 유기재배로 생산한 케일, 신선초, 상추 등은 관행농법으로 생산한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가 난다. 특히 고성 지역은 주변 환경이 좋아 유기재배로는 천혜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품질이 매우 좋다.
김 대표가 개발한 이 제품은 이제 중국을 물론 인근 사천화훼농가 생림농협에서도 큰 관심을 끌면서 해외주문이 늘고 있다. 또한 김 대표가 주축이 되어 전국의 친환경유기농가 700여명이 회원으로 결성된 삼건회를 구성해 친환경 농업과 유기농퇴비 보급에 앞장 서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FTA 등의 문제로 농촌의 미래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높고 정작 생명환경농업을 하고 있는 고성군에서는 삼건회 회원 80여명을 제외하고는 행정과 농민들이 우리 땅심을 살리는데 무관심하게 보고 있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하현갑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5년 03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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