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 학대 사건으로 논란이 되었던 국공립 고성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이 원장과 교사를 교체하 며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달 17일 고성군보육정책위원회에서 위탁자 선정을 했다. 허미경 원장이 위탁자로 선정되어 지난달 24일부터 2020년 2월까지 5년간 운영하게 된다. 보육교사도 8명이 23일 선정되어 26일부터 근무 중이다.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은 99명 정원에 97명이 있었으나 현재는 76명의 원아가 있어 사건 이후 21명의 원아가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이미지 제고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는 정원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철저한 지도 점검과 계도를 통해 질 높은 보육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보듬이나눔이어린이집에서 학부모 오리엔테이션이 열려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학부모들은 CCTV 확인에 대해 많은 문의가 있었다. 군과 어린이집은 학부모들이 민원을 제기했을 때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허미경 원장은 “더욱 개방적인 어린이집, 적극적인 안내로 긍정적인 교사와 학부모 관계를 수립하겠다”며 “학부모들의 수업 참관 및 참여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사의 인성교육를 강화하고 수시로 자가 모니터링을 해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행동이나 보육 태도를 수정토록 하겠다”며 “아이들의 제2의 엄마라는 마음가짐으로 아이들 중심의 보육을 하겠으니 믿고 맡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부모 A씨는 “어느 정도 신뢰성이 있는 국공립어린이집 학대 사건으로 많은 충격을 받았다. 과연 믿고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이 있는지 불안한 마음을 아직도 갖고 있다”며 “어린이집과 행정 등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