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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던 시골마을에 요가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3개월 전부터 구만면에서는 주부들과 어린이, 노인에 이르기 까지 남녀노소가 한 자리에 모여 요가 배우는 재미에 푹 빠졌다.
처음 2개월까지는 면사무소와 농협에서 각각 실시하는 여성취미교실을 통해 요가를 배우게 된 구만면 주부들은 이 수강 기간이 끝나자 더 배우고 싶었지만 장소와 운영비 등의 문제로 위기를 맞게 됐다.
그러던 중 때마침 이 지역에서 부친 양무웅(고성지킴이)선생과 함께 고성도예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훈(사진)씨가 무료 요가 강사를 자처하고 나서 다시 요가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장소는 지역민들의 배려로 구만경로당을 사용키로 하고 매주 화, 목, 일요일 저녁 8시부터 1시간 30분 정도 요가 강습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장소가 협소해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기 어려운 것이 아쉬운 점이다.
구만면 주부들이 이렇게 요가에 대해 애착을 갖게 된 것은 요가를 배우면서부터 건강을 되찾은 것이 가장 큰 계기가 됐다.
박춘희(64)씨는 “늘 다리가 쑤시고 아파 고통을 받고 있었는데 병원에서 퇴행성관절염이라며 수술을 하라고 했지만 요가를 하고 나서부터 차츰 좋아지고 있다”며 “지금은 두 다리를 쭉 펴서 손끝으로 잡을 수 있을 만큼 좋아졌을 뿐 아니라 몸도 많이 유연해져 일상생활까지도 즐거워 졌다”고 말했다.
박씨의 권유로 남편 변충웅(66)씨도 함께 요가를 배우고 있다.
변씨는 “요가는 무리하지 않으면서 자기 체력에 맞추어 할 수 있어 재미를 붙이게 됐다”며 “그동안 운동을 많이 하지 않아서 근육이 굳어 있었으나 요가를 하고부터 상당히 유연해 졌고, 많이 젊어졌다는 소릴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은민(8)양은 “집중력과 기억력이 좋아진 것 같다”며 “공부도 머리에 쏙쏙 잘 들어오고 성격도 많이 차분해지고 침착해 졌다”고 말했다.
이렇듯 지역민들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준 요가 강사 양정훈씨는 “주민들이 건전한 여가활동을 즐기고 거기다 건강도 좋아지고 있어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로 양씨는 “요가는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신경통, 관절염 등 질병 예방과 체형교정으로 숨은 키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양씨는 수강생들에게 사비를 들여 요가옷을 선물하기도 하는 등 열정을 보이고 있다.
그의 바람은 더 넓은 장소에서 많은 지역민들이 요가를 배워 생활의 활력과 건강을 되찾게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