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고성시장 아케이드 설치사업에 일부 주민들이 반대 의사를 표하고 나섰다.
지난 11일 고성시장 상가와 주택 입주자에 따르면 현재 고성시장 상가의 일부건물에 설치된 아케이드로 인해 불편이 야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건물 2층과 3층 사이에 아케이드가 설치됨으로써 3층 유리창을 통한 무단침입의 위험이 있다며, 방범창을 만드는 등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크레인을 이용해 이사를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보고해 아케이드 문을 열어야 하는데다 크레인이 이동하는 데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아케이드를 위로 접한 2층의 경우 아케이드 지붕과 접해 있어 어둡고 답답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으며, 아래로 접한 3층의 경우 복사열로 인해 더워진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입주민은 “대부분의 입주자들이 아케이드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며 “고성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케이드 설치보다 도로를 점거해 파라솔을 설치해 두는 노점의 정비가 먼저”라고 주장했다.
이 입주민은 “차량 진입은 물론 사람이 걸어가는데도 어려움을 겪는 현재 상황에서는 고객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중앙통로에 차량이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은 ‘재래시장의 활성화는 반드시 필요’함을 전제하고 “아케이드 설치 공사로 인해 각종 문제점과 주민들의 불편이 있음이 사실이지만 사업을 통한 부정적인 면보다 긍정적인 면이 더 많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차후 아케이드 설치공사는 시장상인과 주민의 협의를 통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2007년까지 연차적으로 시행되는 아케이드 설치 사업을 통해 현재 나 동을 제외한 가, 다, 라동 중앙통로에 아케이드가 설치돼 있다.
고성시장 가, 다, 라동은 3층과 4층이 주택인 반면 2층부터 4층까지가 주택인 나동의 경우 입주자들이 “계획대로 설치할 경우 2층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일조권을 침해받게 된다”며 반대를 표함에 따라 기둥의 일부가 설치된 상태에서 사업의 보류가 결정돼 재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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