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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별미로 꼽히는 대구가 올해 어획량이 대폭 줄었다. 고성군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황월식)에 따르면 올해 11월부터 지난 17일까지 우두포와 하일 위판장에 서 대구 1천797마리를 위판해 3천579만원의 위판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천269마리에 7천988만원의 위판고를 올린 것에 비하면 위판량은 3배, 위판고는 2배가량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판량이 줄자 대구 마리당 평균 가격은 올해 2만원선으로 거래돼 지난해 1만2천700원보다 63.5%나 올랐다.
한 어민은 “지난해에는 대구가 그나마 많이 잡혔지만 올해는 바다에 나가보면 바람도 많이 불고 윤달이 껴서 그런지 어획량이 급격히 줄었다”며 “대구가격은 올랐지만 워낙 대구가 적게 잡히다 보니 소득도 크게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일부어민들은 윤달도 윤달이지만 지난해에는 거제에서 대구 그물을 많이 치지 않았는데 올해는 또 마구잡이로 치고 있어 어획량이 더 줄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고성수협 관계자는 “올해처럼 대구가 적게 나는 해도 흔치 않다”면서 “지난해에는 많이 날 때 하루에 1천마리 이상 위판됐지만 올해는 많은 날이 200마리 정도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에서 생산되는 대구의 경우 일부 공장으로 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중매인을 통해 고성시장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올해 대구어획량이 적어 고성시장에서는 대구가 마리당 2만5천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어 소비자들은 지난해 대비 2배가량 비싼 가격에 대구를 구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