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부추기는 요인 지적
초등학교에서 시험문제를 출판사 등지에서 구매해 출제하는 것을 놓고 일부 학부모들 사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고성, 대성초등학교의 경우 시험문제지를 모두 출판사에서 일괄 구매해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양교가 시험문제 유출을 막기 위해 같은 날 시험을 쳐야 하는 결과가 초래되고 있다.
또한 학원 등지에서도 출판사에서 발행하는 시험문제지를 구입해 학원생들에게 문제를 풀게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시험점수를 잘 받게 하기 위해서는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학원에 보낼 수 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결국 사교육을 부추기는 결과 마저 초래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부모 김모씨는 “학원 다니는 아이들이 학교 시험 출제문제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많이 접하다 보니 시험점수를 잘 받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같은 상황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학원을 안 보낼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시험문제 출제는 교사들의 고유 권한인데도 불구하고 평가원 등지에서 출판하는 문제지를 그대로 학생들에게 출제한다는 것은 학생들에 대한 애착심보다는 편리위주의 사고방식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문제지를 구매하다 보니 교과목의 진도가 미처 나가지 않은 상태에서 시험을 치러야 하는 병폐가 발생되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되자 A 학교에서는 과학 과목에 대해 실험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이론만 공부한 채 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한편 시험문제지 구입비는 각 학교별로 예산이 편성돼 있으며,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다.
따라서 일부 학부모들은 예산절감 운용은 물론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서라도 교사가 직접 시험문제를 출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