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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은인을 꼭 찾고 싶습니다”

6월 4일 구만면서 위급 처한 신현숙씨 가족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6년 07월 20일

지나던 운전자 도움으로 아들 목숨 구해


 


타인의 어려움을 나서서 도와주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난생 처음 본 사람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

사례가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마산시에 거주하는 신현숙(47·여)씨 가족은 지난 6 4일 일요일을 맞아 고성을 찾았다.


 


평소 학교생활에 지친 아들 김화랑(17)군에게 자연을 접할 기회를 주고 싶어 김군의 할아버지 댁이 있는 구만면을 방문한 것이다.


 


이들은 오전 11시경 광덕리에 있는 밭에서 완두콩을 따고 있던 중 위급한 상황을 겪게 됐다.


 


김화랑 군이 “어지럽다”고 하더니 갑작스레 발작을 일으키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신씨가 다급하게 남편 김한식(50)씨를 불렀지만 멀리까지 갔는지 대답이 없었다.


 


정신을 잃고 입술이 새파래진 채 온몸이 굳어가는 아들을 보며 신씨는 놀란 가운데 인공호흡을 시도했지만 화랑군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신씨는 “아이가 죽어가는 느낌이 들어 너무나 당황스러웠다”고 당시의 심정을 밝혔다.


 


천만다행으로 마침 이때 자동차를 타고 길을 지나던 한 운전자가 이 상황을 목격했다.


 


30대 정도로 보이는 이 운전자는 한참을 지나서야 차를 멈췄지만, 50m 정도를 후진해 와 차에서 내렸다.


 


이 사람은 곧 화랑군을 바닥에 눕히고 심장마사지를 시도했고, 함께 차에 타고 있던 부인이 119에 신고를 했다.


 


신씨는 옆에서 인공호흡을 하며 팔다리를 주물렀고, ‘아이가 살아나는 것’을 느끼면서 말할 수 없는 안도를 느꼈다.


 


그러던 중 화랑군의 아버지 김한식씨와 119 구급차가 도착했고, 곧장 고성의 한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구급차에 타기 직전 도움을 준 사람에게 연락처를 물었지만 영오면에 산다는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신씨는 당시 경황이 없어 연락처를 받지 못했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을 준 사람에게 감사의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30대 초반 정도로 보였고, 부인과 아이가 함께 있었습니다. 오늘 다시 그곳에 가봤지만, 찾을 수가 없네요. 식사라도 꼭 한번 대접하고 싶습니다.


 


신씨는 “도움을 준 사람에게는 대단한 일이 아니라도 도움을 받는 쪽은 너무나도 고마운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처음 보는 사람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아들도 자라서 누군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현숙씨 가족이 도움을 주신 분을 애타게 찾고 있습니다.


고성신문 편집국(674-8377)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6년 0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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