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RPC 우선지급금이 포대당 4만7천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14일 고성군 내 농협조합장들은 농협연합종합미곡처리장에서 협의를 거쳐 농협RPC 우선지급금 4만7천원으로 결정했다.
이번 조합장협의에서는 다른 시군의 농협RPC 우선지급금과 쌀 시장가격 등을 고려하여 가격을 결정한 것으로 경남도의 다른 시군에 비해서는 높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새고성농협 곽근영 조합장은 “2014년산 쌀 시장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농협에서는 최대한 농민들을 생각해 우선지급금을 높게 책정하려 했지만 추후 쌀값이 어떻게 변동될지 몰라 조합장들의 협의를 거쳐 4만7천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고성에서는 경남도의 다른 농협RPC 우선지급금이 4만원에서 4만3천원으로 대부분 가격이 결정된 것에 비해 높게 책정한 것”이라며 “농민들이 원하는 가격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농협 입장에서는 손해를 볼 수 없기 때문에 가격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농민단체에서는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우선지급금이 낮아지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우선지급금이 지난해 가격에는 못 미치더라도 5만원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특히 올해 고성에서는 공공비축미곡 매입품종인 동진1호를 재배한 농가에서는 벼 이삭도열병으로 인해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농민들은 수확량도 줄은 데다 쌀 가격마저 낮아져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농민들은 농협RPC가 우선지급금을 낮게 책정하면 민간RPC에서도 농협이 정한 우선지급금을 기준으로 쌀을 매입하기 때문에 농가는 싼 가격으로 쌀을 판매할 수밖에 없는 입장으로 우선지급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공공비축미곡 우선지급금은 지난해보다 3천원이 내린 5만2천원으로 결정됐다. 고성군에 따르면 올해 공공비축미곡 등급별 우선지급금은 포대벼 특등 5만3천710원, 1등 5만2천원, 2등 4만9천800원 3등 4만4천230원, 산물벼 특등 5만2천861원, 1등 5만1천151원, 2등 4만8천841원, 3등 4만3천381원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