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어획량이 감소하면서 멸치선단이 출항을 포기하는 가운데 추석을 앞두고 멸치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
고성군수협에 따르면 본격적인 멸치잡이 어선이 어한 지난 7월 1일부터 8월 27일까지 멸치위판장에서는 83톤의 멸치가 위판됐다고 밝혔다.
이는 적조로 인해 평년보다 위판량이 적었던 지난해 103톤보다 20톤이나 더 줄어든 셈이다.
멸치 위판량이 줄자 위판장에서는 지난해 ㎏당 평균 1만2천600원에 거래되던 멸치가 올해는 다소 오른 1만3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멸치가격이 오른데는 추석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적조로 인해 바다에 멸치가 없어 멸치잡이 선단이 출항조차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멸치잡이 선주는“출항을 하면 어탐기에 표시되던 멸치가 점 하나 찍히지 않는다”며 “출항을 하면 멸치를 잡아야 경비라도 벌수 있는데 요즘은 출항을 하면 적자다”고 하소연했다.
또 “지난해부터 적조로 인해 멸치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해 해가 거듭될수록 먹고살기가 힘들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이 계속되면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 막막하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멸치잡이 선단 대부분이 멸치가 없어 출항을 포기하고 있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만선의 부푼 꿈을 안고 멸치잡이에 나선 어민들의 한숨은 더 깊어만 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