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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상금 필요 없어”

세송 관련 용산 주민들 공식입장 표명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6년 07월 13일

도장시설 설치 무조건 철회 요구


 


“하수처리장과 참치공장에서 나는 악취만 해도 충분히 지긋지긋합니다. 이제 도장시설이 들어서서 먼지까

지 날리게 되면 우리는 어떻게 살란 말입니까?


 


세송농공단지에 들어설 도장시설과 관련한 세송과 용산 마을 주민들의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용산 주민들이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지난 3일 세송농공단지 조성현장 앞에서 30여 명의 용산 마을 주민들을 만났다.


 


이들은 세송농공단지 내 도장시설 설치에 반발해 지난 4 25일 군청 앞에서 궐기대회를 가진 후 지금까지 농공단지 입구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이렇게 오랜 시간 계속되는 농성에도 불구하고 대책은커녕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세송과 고성군이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주민 한내희(58) 씨는 “마을에 심각한 위협을 가져올 수 있는 도장시설의 설치를 어떻게든 막기 위해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지만, 일각에서 이를 왜곡해 마치 거액의 보상금을 타기 위한 행동인 듯 취급하는 데 대해 명백히 해명할 필요를 느낀다”고 말했다.


 


“돈이요? 필요 없습니다. (공단과 하수처리장을 가리키며)저것들만 좀 치워주면 됩니다. 사람이 사는 게 먼저지 우리가 언제 보상금 달라고 했습니까?


 


“보상금 줄 거면 다른 마을에 주고 도장시설도 다른 마을에 세우라고 하세요.


 


이들은 “보상금을 제시한 사람도 요구한 사람도 없는데 현재의 농성이 보상금을 올려 받기 위해서일 거라며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며 “원하는 것은 오로지 도장시설 계획의 철회 뿐”이라고 말했다.


 


용산 주민들은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마을 모든 집에 노란색 기를 6월 말경 내달았다.


 


또 전국의 용산 마을 출향인들과 연계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세송 측은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 농공단지의 완공을 눈앞에 둔 지금 사업자체를 포기할 경우 투입비용을 보전 받을 길이 없어 별다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용산 주민들의 요구대로 도장 시설을 제외한 공단조성은 경제성이 부족해 이 역시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 차가 커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대치가 장기화되고 있다.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6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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