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난타를 하면 정말 신나고 즐거워요.”
“난타를 하고 나면 기분전환도 되고 공부도 더 잘되는 같아요.”
“난타를 하면 스트레스가 말끔히 사라져 학교 생활이 더 재미있어요.”
경남도내 초등학교에서는 유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방산초등학교(교장 김상재)의 난타는 학생들이 더욱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활력이 되고 있다.
방산초등의 난타는 방과후 수업의 일환인 1교 1특색 교육활동으로 사물놀이를 겸한 현대적 감각의 조화를 이룬 음악활동으로 학생들의 정서함양에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난타 연주는 사물놀이의 흥겹고 신명나는 전통 가락인 휘모리, 굿거리, 자진모리, 별달거리, 오방진 등의 기본 가락을 두루 익힐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학생들에게 우리 전통음악의 신명을 전하고 있다.
또한 우리가락이 갖고 있는 참 멋을 느끼고 연주가로서의 자부심마저 느끼게 한다.
지난 2001년 사물놀이부(농악부)가 창단되면서 함께 운영된 난타 연주는 어디를 가도 수준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43명의 전교생 모두가 난타를 즐기며 리듬감을 살릴수 있는 방산초등은 학교 체육대회, 학예발표회 등을 통해 학부모와 지역민, 동창회에 알려지면서 차츰 관심을 불러 일으켜 왔다.
이어 소가야어린이 한마당 잔치에 초대돼 난타공연을 가지는 것을 계기로 지역인사와 군내 학부모들에게 호응을 얻게되고 공룡나라축제, 엑스포 등의 행사에서는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여세를 몰아 최근에는 KBS ‘열려라 동요세상’에 출연하면서 더욱 명성을 얻게 됐다.
이렇듯 난타를 통해 각종 대회나 매스컴 등에 출연하면서 조그만 시골학교의 어린이들은 자신감과 성취감을 가지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했다.
김상재 교장은 “다른학교에서 하지 않는 난타를 본교 1교 1특색 교육활동으로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자긍심을 가지게 하고 수많은 초청 공연을 통해 학교의 위상을 높이는데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며 “아동 개개인의 인성과 사교육비 절감에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방산초등 난타는 매주 월, 목요일에는 외부강사(김창근씨)를 초청, 4~6학년생 19명이 배우고 있다.
또 매일 점심시간과 방과후에는 전교생 모두가 배미진 지도교사로부터 난타를 배우고 익힌다.
배미진 교사는 “난타는 짝을 이루어 연습하기 때문에 선후배간의 정을 돈독히 하고 친밀감을 높여 활력있는 학교 분위기를 만드는데 많은 효과가 있다”며 “풍물 가락의 학습으로 잊혀져가는 우리 멋을 찾고 훌륭한 전통문화 유산을 인식하는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와 열정에도 현재 학생들의 지속적인 학습이 어렵게 돼 학교 당국이 고민에 빠졌다.
난타는 악기 구입 뿐만 아니라 강사비 등을 모두 학교예산으로 충당해야 하기 때문에 갈수록 학교 부담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김창근 강사의 개인 악기를 빌려다 겨우겨우 학생들이 연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없어 안타까움만 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1교 1특색 교육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자 일부 지역민들과 동창회 등에서 다소 지원을 하고 있지만 그야말로 역부족이다.
따라서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마음껏 자신의 소질을 계발할 수 있도록 고성교육발전위원회 등에서 악기구입비 만이라도 지원이 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