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의 멸치잡이 선단이 만선의 꿈을 안고 일제히 출어한 가운데 어획량은 다소 줄었다.
지난 1일 멸치잡이 선단은 금어기 동안 선박수리와 그물 등 어구정비 등을 마치고 조업에 나섰다.
하지만 첫 출어 이후 지난 9일까지 멸치 위판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절반가량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수협에 따르면 1일부터 9일까지 멸치 위판량은 1만341상자(1.5㎏)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8천381상자보다 8천상자 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어민들도 아직 많은 기간이 흐른 것은 아니지만 출항 이후 지난해보다 멸치어획량이 급격히 줄었다고 푸념했다.
한성호 김한일 선장은 “출어 이후 몇 일간은 멸치가 보이지도 않다가 어제 하루 조금 많이 잡았다”면서 “아직까지는 지난해보다 멸치가 많이 줄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올해는 멸치가 많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멸치어획량이 줄자 위판장에서 거래되는 멸치의 가격은 다소 올랐다.
고성수협에 따르면 올해 멸치 1㎏당 가격은 평균 1만5천236원으로 지난해 1만3천246원보다 2천원가량 올랐으며, 2012년 9천458원보다는 6천원가량 올라 해마다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이는 멸치어획량이 줄면서 자연스레 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고성수협 관계자는 “해가 거듭될수록 멸치 어획량은 줄고 있는 반면 가격은 오르고 있다”면서 “올해 멸치 어획량은 멸치가 많이 잡히는 이달부터 9월까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