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당초 2015년 3월 1일 개교 예정이던 거점 기숙형중학교가 2016년에 건립될 것으로 밝혀 학부모들과 학교의 혼란과 분노를 사고 있다. 특히 착공이 늦어지면서 내심 2015년 9월 개교를 기대했던 이들의 실망을 사며 현 재학생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지난 17일 고성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가칭 공룡중학교 설립 추진 상황 학부모 주민 설명회를 가져 2016년 3월 개교한다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도교육청 관계자는 거점 기숙형중학교 설립에 따른 도시관리계획 시설결정 및 농업진흥구역 해제, 토지 매입, 건축공사 설계용역, 문화재 시굴조사 등의 행정절차가 추가 소요됨에 따라 개교 시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하일중학교 이규호 교장은 “2016년 개교라면 사실상 내년에 통합 운영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기대했던 1년동안의 혜택을 못받게 되는 것인데 세 개 학교에 대한 특기적성 및 방과후수업에 대한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3학년 학생들은 내년에 못 들어가 고성읍이나 사천으로 빠져 나가고 있다. 이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 학부모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는데 교육기관에서 이렇게 공신력이 없어도 되나”고 질타했다.
고성중학교 삼산분교장 최문학 교감도 “통합대상 학교라고 운영비 및 시범학교 등 여러 가지 부분에서 제외되어 작년과 올해 학생들에 대한 대책이 없다”고 성토했다.
학부모와 학교운영위원들도 현 학생들이 가장 큰 희생양으로 학교 건립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에게 포커스를 맞추어 정상적 교육 과정을 밟아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에 대해서는 수렴 검토하여 관계 부서와 협의해 최대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공룡중학교는 지난해 1월 중앙투융자심사에서 적정으로 결정되고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군관리계획 및 건축공사 설계용역을 실시, 완료했다. 현재는 공사 시행 건의(조달청) 단계로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부지나 폐교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 공룡중학교는 산지에 건립하므로 최저 520일의 공기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토지 매입은 올해 11월까지 건축공사 착공은 8~9월 중으로 예정되어 있다. 시설비는 250억, 인센티브는 110억원이 지원된다. 지원은 개교시점부터 지원되며 지원항목은 기숙사운영비 및 인건비, 통학 편의 지원, 방과후 교육프로그램 운영비, 교복·체육복비, 수학여행비, 졸업앨범비, 3식에 따른 급식비 및 인건비 등이다.
운영비 운용 방법은 기금과 지원기준 마련으로 하는 방법이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금을 설치한 경상북도교육청과 지원기준 마련의 전남교육청의 예를 들어 지원기준 마련의 방법이 좋을 것으로 밝혔다.
학생수용계획은 기존 하일 상리 삼산의 68명으로 운영하고 향후 사천, 하이, 동해중학교 등 학생을 96명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기숙사는 더욱 학생수가 늘 것으로 보고 150명 수준으로 건립한다.
명품교육 실현을 위하고 소규모 학교의 통합으로 인한 교육의 질 향상을 기대했던 기숙형중학교의 개교 지연으로 현 재학생들에 대한 실질적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