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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누적 해결책 없어 재발 우려
배둔 시외버스터미널이 폐쇄와 운영 정상화를 반복하면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지난 18일 자정을 기해 배둔 시외버스터미널이 임의 폐쇄됐다.
적자 누적을 이유로 터미널 소유주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
28일 터미널이 정상화되기까지 시외버스 이용객들은 인근 공터에 마련된 임시 정류소를 사용해야 했다.
임시 정류소는 컨테이너로 만들어져 비좁은 데다 폐쇄된 버스터미널에 임시 정류소 운영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 이용객들이 길을 찾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등 불편이 초래됐다.
앞서 지난 3월 12일에도 배둔 시외버스터미널은 건물 소유주가 더 이상 적자 운영을 할 수 없다며 매표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군의 개입으로 운영이 정상화된 4월 5일까지 도로 건너편에 임시로 마련된 컨테이너 정류소를 이용함으로써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처럼 시외버스터미널이 올해 들어 두 번이나 폐쇄와 운영 정상화를 반복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 역시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7일 배둔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승강장을 찾지 못해 이리저리 헤매는 이용객들이 눈에 띄었고, 폐쇄 사실 자체를 몰라 기존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관광객도 있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요즘 컨테이너로 운영하는 시외버스터미널이 어디 있느냐”며 의아해 하기도 했다.
터미널 소유주의 폐쇄와 운영 재개의 반복은 매표액의 10%에 해당하는 배당금으로는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기 때문.
소유주는 임의폐쇄 조치와 함께 시외버스 업체들에 배당금을 상향 조정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역시 경영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외버스 업체들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 없이 배둔 시외버스터미널은 지난 28일 정상화됐지만, 적자 누적이 계속되면 또 다시 폐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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