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리면 망림리에서 내다팔려고 끌고 나온 소가 도망쳐 40여일만에 생포된 이색적인 일이 벌어졌다.
고성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상리면 망림리에 신고를 받고 출동해 도망친 소를 2시간에 걸쳐 추격 끝에 생포해 주인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소방서 관계자는 “최초 신고는 지난 7일 접수됐으나 신고를 받고 소를 추격했지만 멀리 도망가 잡지 못하고 결국 철수를 했다”며 “8일에 다시 소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소를 발견하고 마취총을 쐈지만 마취상태에도 불구하고 소가 도망치는 등 2시간이 넘도록 쫓아가 결국 인근 논에서 소를 생포했다”고 설명했다.
주인 제두근씨에 따르면 “40여일 전에 소를 내다팔려고 하다가 소가 겁을 먹고 도망가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다”며 “당시에는 신고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지만 인근 농작물 등에 피해를 줘 결국 소방서에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도망간 소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는데 이번에 소방서에서 생포해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소방서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