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 삼산 하일 상리중학교를 통합, 기숙형중학교로 건립되는 가칭 공룡중학교의 추진이 늦어져 사실상 내년 개교가 어려울 것으로 나타나 학부모와 학에 혼란을 가져 오고 있다.
당초 공룡중학교는 올해 1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3월 개교 예정이었으나 사실상 내년에는 개교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4일 고성교육지원청 3층 회의실에서 기숙형중학교 추진위원 및 교장들을 대상으로 설계용역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도교육청은 일상감사를 받고 난 5월 말 설계를 확정짓는 것으로 밝히고 8월 정도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발표했다.
또 공사도 500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여 사실상 내년 준공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계산상으로는 8월 초에 착공을 한다고 해도 준공은 2015년 12월이 되어야 준공이 된다.
이에 대해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사실상 내년 개교는 어렵다는데 인정하며 지원청도 답답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성교육지원청은 개교를 먼저하고 건립 후 들어가는 것에 대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교를 먼저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급식 수송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고 학부모들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렇게 기숙형중학교 건립이 늦어지자 해당 학군의 학부모와 주민들의 동요와 혼란을 가져 오고 있다.
학부모 A씨는 “기숙형중학교 설립 찬반투표 시 초등학교 4~6학년 학부모가 참여했다. 하지만 6학년의 경우 입학이 안 될 형편이고 모 중학교의 경우 읍에서도 많이 입학하는데 과연 없어질 학교에 보내겠나”고 했다.
그는 “세 학교가 통합교육을 하는데 따로 떨어져 교사들의 정보공유가 될 것인가”라며 “전학을 시킬지 고민하고 있으며 답답하다”고 말했다.
학교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모 중학교 교장은 “학부모들의 문의가 계속 되고 있는데 언제 개교가 될지 내년에 어떻게 할 것인지 마땅히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이 추진하는 진입도로도 경사도 등으로 고성교육지원청과 군이 협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고성교육지원청은 도교육청에 설계 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보상협의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예산편성도 되어 있어 군으로부터 공사기간 내 진입도로 신설될 수 있다고 협의됐다고 밝혔다.
군민들의 기대를 모았던 기숙형중학교의 건립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언제 착공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