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의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회사인 고성군 동해면소재 천해지 조선소가 국세청으로부터 특별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천해지는 세월호의 운영인 청해진해운의 계열사이자 최대주주로 39.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주)천해지는 고성군 동해면 장기리 1번지에 위치한 구 세모조선소로서 설립(79년 3월 창립)해 공장 부지면적 총 23만7천㎡(5만7천70평)에 블록제조공장 3곳을 갖추고 있다.
주요생산품은 조선기자재인 조선블럭을 생산하는 향토업체이다. 주요 생산량의 약 90%를 거제 소재 삼성조선소 등지에 납품하고 있으며, 종업원 약 1천500명에 연간 매출액 860억원의 달성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삼성중공업사의 최우수협력사로 4년연속 MVP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세월호 침몰 참사로 인한 파장이 대주주인 천해지까지 일면서 회사관계자와 하청업체마다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천해지 관계자는 “일부 중앙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잘못 전달되고 있는 것이 많다. 조만간 회사차원에서 입장표명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천해지 하청업체 한 관계자는 “국세청과 검찰 금융당국 언론사 등에서 조사와 수사요원들이 계속 찾아오면서 어수선해 일손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이번 사고 여파가 견실한 지역향토기업의 생산력에 발목을 잡는 꼴이 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모든 일이 마무리되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김모씨(동해면 장기리)는 “천해지가 사고선박의 최대주주로서 책임감도 있다. 하지만 어려운 조선경기속에 고성지역민과 함께 해온 기업이 위축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KDB산업은행이 청해진해운에 ‘세월호’를 담보로 100억대의 대출을 해준 데 이어 청해진해운의 최대주주인 주식회사 ‘천해지’에 918억여원을 빌려 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2일 천해지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간 토지와 건물 등을 담보로 단기성 자금 446억5천만원과 장기성 자금 337억2천만원을 빌렸다.
여기에 산은은 천해지의 만기 1년짜리 유동성사채 135억원어치도 구입했다. 이들 차입금을 모두 합하면 918억7천만원에 이른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식회사 천해지는 산은 차입금 가운데 유동성사채 135억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635억6천만원을 상환했다”면서 “천해지가 산은에 갚아야 할 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30억여원이다. 이는 담보물건의 최권최고액 450억원의 약 73% 수준”이라고 밝혔다.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지분의 42.81%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와 천해지, 청해진해운, 온지구, 다판다, 트라이곤코리아, 세모, 아해, 문진미디어 등 회사의 지분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국세청은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실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진 청해진해운과 계열사에 대한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검찰도 유 전 회장 일가의 자택과 청해진해운 관계사, 관련 종교단체 사무실 등 10여 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