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자란만굴양식어민들은 어민이 농민에 비해 소외받고 있다며 행정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자란만굴양식협의회(회장 구언회)는 지난 5일 고성군수협(조합장 황월식) 2층 회의실에서 경남도 해양수산과 박종일 어업진흥과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어민들은 농민이 피해를 입으면 정부에서 즉각 조치를 해주지만 어민이 피해를 입으면 조치가 늦어진다며 농민에 비해 어민이 소외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빈산소수괴와 적조로 인해 어민들이 피해를 입었을 때도 피해어민들은 피해조치를 조속히 해주지 않아 어려움이 더욱 가중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자란만굴양식업자들은 어장이 너무 밀집되어 있고 굴 과잉 생산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행정에서 이를 조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
서태원 회원은 “생산비 3천원을 들여 굴을 생산하여 판매하면 500원 밖에 받지 못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수익 없이 적자만 나고 있다”며 “이는 어장이 너무 밀집되어 있고 굴이 과잉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어민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밀집되어 있는 어장을 분산토록 하고 굴 어장에 해삼 등의 다른 해산물도 키울 수 있는 복합양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 “금융권의 대출이율이 낮아진데 비해 영어자금의 이율은 그대로 3%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영어자금의 이율도 1%대로 낮춰줄 것”을 요구했다.
구언회 회장도 “어업면허를 다른 시군으로 이전하면 인근 시군에는 취득세 50%를 면제해주지만 먼 곳에는 면제를 받지 못한다”면서 “경남도에서만이라도 이전을 하게 되면 취득세 50% 면제를 받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자란만 굴양식을 시작한지 40여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 똑같은 종패를 사용하고 있어 굴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굴 종패를 바꿀 수 있도록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박종일 어업진흥과장은 “1차 산업은 수요와 공급을 생각하지 않으면 모두가 죽는 산업”이라며 “어업면허가 밀집되어 있는 부분은 제한 없이 어업인들 스스로 조정할 수 있도록 협의를 통해 개선해 나가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복합면허는 어업을 하는데 꼭 필요한 것으로 해양수산부에 건의를 해놓고 있다”며 “다른 시군에 어업면허를 이전함에 있어 취득세 50% 면죄에 대해서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과장은 “영어자금 이율에 대해서는 금융권과의 문제가 있어 다소 어려움이 있다”면서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굴 종패의 경우 수산자원연구소에서 인공종패를 보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자란만은 보급이 많이 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수산자원연구소에건의해서 보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종일 과장은 “어민을 위해 많은 기관이 존재하고 있어 어민들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행정에서도 어민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필요한 것을 건의하면 예산 등의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