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과 부안의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가 발생되고 확산이 우려되자 고성양계업계가 초긴장상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3일까지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정읍시 고부면 오리 1만2천마리를 포함, 총 34개 농가에서 41만9천650마리의 오리와 오리알 196만개를 살처분 또는 폐기처분했다.
특히 농림식품수산부는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집단폐사 한 가창오리 외에 큰기러기 사체에서도 고창과 부안의 오리농장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유형(H5N8)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일부 지역에 서식하는 가창오리와는 달리 큰기러기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고병원성으로 판명날 경우 AI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성군과 고성축협, 공수의사 및 양계(오리)협회 등에서는 AI가 유입되지 않도록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만약을 대비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양계농가를 비롯한 축산농가에서는 사육 가축의 임상관찰을 강화하고 의심축 발생 시 즉시 신고하도록 했다.
또 1일 1회 자체 농장 소독과 겨울철새 접촉방지용 축사 그물방 설치, 발생 인접지역의 병아리 입식 자제, 철새도래지 및 인근 농장 방문금지, 사료약품 관련 차량 농장 방문 시 통제 및 소독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AI발생 이후 치킨과 육계, 달걀 등 업계에서는 판매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행이 아직까지 별 영향은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은축산 박용삼 대표는 “닭을 최신시설로 사육을 하고 있기 때문에 철새와의 접촉이 원천차단 돼 있을 뿐만 아니라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소독도 철저히 하고 있다”며 “달걀 판매량도 AI발생 이전과 이후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치킨업체 한 대표도 “지난 주말 치킨 판매가 오히려 그 전주 판매보다 훨씬 늘었다”며 “사람들도 익혀 먹으면 안전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