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고성중앙고등학교가 3년 연속 학력향상 우수학교에 선정됐다. 이는 기초학력미달 및 기초학력이 한명도 없는 보통 이상 학력 100% 우수학생 60% 이상을 달성 전국 일반고 15개교 중에 드는 쾌거를 이뤘다. 고성중앙고 이상조 교장을 만나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비결과 교육관에 대해 들어 보았다.
# 학력향상 우수학교에 선정된 것을 축하 드린다. 학력 향상 우수학교란
경남도교육청은 매년 도내 학교를 대상으로 학력향상도를 평가한다. 1차는 정량평가로 지난해 대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 향상도로를 평가하고, 2차는 정성평가로 학교 자체적인 학력향상 프로그램 운영 실태, 교원의 학력 향상 프로그램 참여도, 학력 향상 홍보와 연수 등의 항목을 평가해 12월에 최종 선정한다.
# 학력향상 우수학교에 3년 연속될 수 있는 비결은
책상에 앉혀 놓는다고 학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학교생활과 공부가 즐겁고 오고 싶은 학교가 될 때 열심히 하는 것이다. 스포츠, 취미,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친구들과 즐겁게 즐기면서 에너지가 넘치고 체력도 향상된다. 그런 것들이 선행될 때 공부도 잘 할 수 있다.
학생 개개인에게 적합한 맞춤형 학습을 통해 꿈과 끼를 키워주려고 노력해 왔다. 기숙형 공립고등학교의 특성을 살려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맞춤형 방과후 수업을 야간에 실시해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공부를 깊이 있게 할 수 있고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면서 자신에게 부족한 과목을 희망해 수강한다.
기숙사도 학생들이 언제든 공부하고 싶으면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고 학생들도 활용을 잘한다. 교직원들도 퇴근도 하지 않고 맞춤형 수업을 하고 있다. 이것은 신념과 열정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전 교원의 단합된 의지와 노력한 결과이다.
# 우수교사의 확보도 매우 중요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자율학교가 되면서 정원의 50%까지 교사를 초빙할 수 있다. 인근 도시들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어 오고 싶어 하는 교사가 많고 우리 학교를 선호하는 편이다. 많이 오려고 하다 보니 경쟁력 있고 우수한 교사들이 많다. 또 학생들의 인성이 좋다는 평을 받는 것도 교사 초빙에 큰 장점이 된다. 교사의 영향력은 무한하다. 교사의 말 한마디에 학생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자신감을 높이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해주는 조력자이다.
# 지역사회와의 연계에서 애로점은
함양 하동 산청 함안 의령 등 타 지자체의 경우 중심학교에 대해 지자체가 집중 지원한다. 고성군은 명품교육을 슬로건을 내걸고 예산 등 전체 교육비 비율은 높다. 그러나 유독 고등학교에 대해서는 지원이 미약하다.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그 지역의 교육이 살고 인구가 빠져 나가지 않는다.
물론 중심학교만 지원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중심학교를 중점 지원함으로써 주변의 학교도 함께 성장한다. 거창고가 발전하고 유명세를 탐으로써 주변 거창대성고와 거창여고도 함께 알려지고 있다. 거창에 가면 교육이 잘 된다는 입소문이 의외로 대단한 효과를 낳는다.
# 교육계에 계시면서 보람이 있다면
내년 2월이면 정년퇴임이다. 3년 전 부임해 와서 3년 연속 학력향상 우수학교에 선정된 것이 무엇보다 보람이다. 또 우리 학교에는 학교 폭력이 없다. 아무리 학력이 우수하더라도 학생들이 문제가 있다면 소용이 없다. 이런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
# 교육관에 대해 말씀해 달라
공부에 흥미가 떨어지거나 교사의 말 한마디에 자포자기하고 수업을 건성으로 듣는 경우가 많다. 끝까지 책임지고 데려 가야 한다. 학생이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이 중요하다. 과거 머리로 판단하고 공부 잘하면 법대 의대를 우선시 했지만 그것보다는 학생이 잘하는 것에 소질을 키워 학생이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지도하는 것이 좋은 교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