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고품질·고부가가치로 굴 양식어민들의 새로운 고소득원이 될 개체굴 양식이 시도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성읍 수남리에 위치한 뉴 엔엑스수산 이정숙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고품질 굴 생산을 위해 망 속의 굴을 하나씩 분리해 키우는 부유식 개체굴 양식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개체굴은 생산량이 수하식보다는 적은 반면 품질이 뛰어나고 맛도 좋아 유럽이나 미국 등에 수출전망도 밝아 굴 양식어민들의 새로운 고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생산방식은 기존 바닷속에 줄을 매달아 키우는 수하식과는 달리 각굴을 하나씩 분리해 망에 넣어 키우는 방식으로 수하식보다는 성장속도도 빠르고 굴의 형태와 크기도 수하식방식으로는 생산하기 힘든 최상급에 가깝게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대량생산과 대량판매를 통해 수익을 남기는 기존의 양식방식과는 차별화하여 적게 생산하고 높은 가격으로 판매해 많은 수익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수하식방식은 굴을 까서 알굴 형태로 판매해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던 것에 비해 개체굴은 이러한 과정 없이 각굴로 판매돼 노동력 절감에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정숙 대표는 “굴이 많이 생산되면 굴 가격이 떨어져 굴 양식어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실정에서 지난번 캐나다를 방문했을 때 개체굴이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에서도 개체굴 양식을 시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 양식방법과는 다르게 생산을 하고 굴의 크기가 크고 맛도 뛰어난 것을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제대로 시설을 갖추고 생산한다면 해외수출 등을 통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향후 굴 양식어민들의 새로운 굴양식방식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조규태 박사는 “프랑스에서 개체굴을 양식해 유럽이나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시범적으로 양식해 본 결과 굴의 크기가 굵고 모양이 뚜렷해 상품가치가 높아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개체굴 양식이 지난해 첫 시도되면서 굴 양식어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개체굴 양식사업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초기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고 개인이 시범적으로 사업을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라 군의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