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방치되거나 버려진 개들이 거리 곳곳에서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13일 군에 따르면 최근 기르던 개를 유기하거나 길거리에 방치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들어서만 15건 정도의 유기견이 신고 접수됐다.
거리에 방치된 개들은 무리를 지어 돌아다니며 어린이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거나, 도로에 갑자기 뛰어들어 차량 운전자들에게 위협을 주는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송학리에 사는 김모(여 · 45)씨는 “요즘 주인 없는 개 한 마리가 매일 집 앞을 서성이고 있다”며 “잡히지도 않고 밤이면 짖어대 잠을 이루지 못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유기 동물 신고가 접수되면 군 담당자가 현장에 출동해 포획한 후 지정 보호소에서 일정 기간 보호하며 공고를 통해 주인을 찾게 된다.
만약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관계법령에 따라 군에서 자체적으로 처리하게 된다.
하지만, 방치된 개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나가 보면 이미 종적을 감춘 후인 경우가 많고, 발견되더라도 포획하기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최근 들어 경기 악화로 인해 버려지는 개가 많은 것 같다”며 “쾌적한 주변 환경을 위해 애완견을 집 밖으로 풀어주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애완견 등 동물을 유기하거나 방치하다 적발되면 주인에게는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현장에서 5만원의 범칙금 납부 고지서가 발부된다.
한편 군은 최근 유기견의 발생 증가와 이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2천640만원의 예산을 들여 유기동물의 보호시설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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