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벼멸구 등의 병해충 피해가 많이 발생한 가운데 광역방제기 사용 일수가 적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군이 보유하고 있는 광역방제기는 총 3대로 당 약 1억원을 투자해 고성농협, 새고성농협, 동부농협에 각각 1대씩 무상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다.
광역방제기의 방제금액은 3.3㎡당 25원으로 농민이 부담하게 된다.
하지만 올해 고성농협이 18일 동안 27개 단지 186농가에 광역방제기로 방제를 실시했고 동부농협과 새고성농협에서는 각각 3일 밖에 사용하지 않아 사용실적이 저조했다.
지난 행정사무감사 시 최을석 의원은 “광역방제기를 대당 1억원의 예산을 들여 구입했는데 사용하지 않는다면 예산낭비나 다름없다”며 많은 예산을 들여 구입한 장비인 만큼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정현 의원도 “농업의 종사자들이 고령화되면서 농민들은 농약을 줘도 쓰지 않는다”며 앞으로는 광역방제기를 사용하여 방제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민들은 “광역방제기를 사용하려면 단지별로 방제를 실시해야 되는데 여러 필지 중에 한사람만 반대를 해도 광역방제기를 사용해 방제하기는 어렵다”며 농민 중에는 직접 방제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도 있고 생명환경농업단지 주변에는 광역방제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3.3㎡당 25원의 방제비용도 농민들에게는 부담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내년 초 각 농협조합장과의 협의를 통해 각 단지별로 광역방제기 사용홍보를 실시하고 방제비용부분에서도 농협에서 조금 지원해 줄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광역방제기를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