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올 여름 빈산소수괴 피해의 영향으로 고성수협에서 거래되고 있는 굴 위판량이 지난해에 비해 급격히 줄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굴 가격 또한 지난해 수준에 미치 못해 어민들의 한숨은 늘어만 가고 있다.
고성수협(조합장 황월식)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총 78톤의 굴을 위판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8톤에 비하면 약 20톤 가량 굴 위판량이 줄은 것이라고 밝혔다.
굴 가격 또한 지난해 ㎏당 평균단가 6천400원으로 거래되던 것이 올해는 4천900원으로 거래돼 지난해보다 1천500원가량 떨어졌다.
이처럼 굴 위판량이 감소한데다 가격까지 예년수준에 미치지 못해 어민들은 근심걱정이 가득하다.
박모씨(44)는 “여름에 빈산소수괴로 인해 양식어장의 굴이 70% 이상 폐사되어 지난해보다는 굴을 많이 위판하지 못하고 있다”며 위판량이 적으면 자연스레 가격이라도 오르면 좋겠지만 가격마저 지난해보다 내려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고성수협 관계자는 “굴 위판량이 지난해에 비해 21% 가량 줄었고 올해는 추석연휴가 빨라 굴 평균가격이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이 내렸다”며 수협에서도 어려운 어민들을 위해 경매 시에도 굴 가격을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다른 부분에 있어서도 어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성군의 빈산소수괴로 인한 피해조사 집계에 따르면 굴과 가리비 등 총 179어가 302㏊에서 32억8천466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피해어민들은 굴 패각 수거처리 및 생계유지 등의 어려운 여건을 따졌을 때 피해규모는 11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정부의 재난지원금은 현실이 반영되지 않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대부분의 어민들은 어장이 대출 등으로 담보로 잡혀 있어 실질적으로는 융자혜택 또한 받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 어민은 “재난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해 피해 철거비도 충당하지 못하는 실정에 이르고 있다”며 올해 종패구입비도 충당하지 못할 뿐더러 굴 가격 또한 예년에 비해 내려 하루하루가 지옥이라고 말했다.
피해어민들 뿐만 아니라 굴 생산어장에서 종사하는 사람들도 굴 생산량이 줄다보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