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한국장승학교(학교장 이도열)는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고성 탈 박물관 야외잔디마당 서 ‘제15회 장승축제’를 개최했다.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가한 이번 장승축제는 마을을 수호하고 주민의 안녕을 염원하며 세워졌던 장승을 재현함으로써 잊혀 져 가는 장승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열렸다. 이도열 학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장승은 가정을 지키고 마을을 지키고 나라를 지키는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을 지키는 것이다”며 “장승만들기를 통해 자신을 회복하고 새로움을 움 틔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는 양일간 각 40여 명의 신청자들이 참여해 조를 나누어 조별 담당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직접 장승을 만들고 참여자들이 만든 장승을 탈박물관 야외 마당에 전시해 장승공원을 조성했다. 오전에는 장승의 역사와 기초이론 강의, 밑그림 그리기와 나무다루기 등 기초실습을 마치고 오후에는 본격적으로 장승을 만들기 시작했다. 시끌벅적하던 탈 박물관 야외잔디마당이 “통! 통! 통!” 나무망치로 끌을 두드리는 소리로 가득 차고 참여자들은 진지한 얼굴로 자신만의 장승을 만들었다. 체험에 참여한 한 학생은 “그저 나무기둥일 뿐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모습이 드러나는 장승을 보면서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 같았다”며 “처음 사용하는 연장과 다양한 자세로 몸이 좀 고되기는 했지만 뿌듯한 하루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한국장승학교는 국내 유일의 장승학교로 장승을 고성 고유의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으며 1997년 제1기 장승학교 입학식을 시작으로 17년 동안 1,72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