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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가정상담소에서는 매주 수요일이면 ‘독서를 통한 상한 감정의 치유’라는 주제의 작은 모임이 열린다.
회원은 10여 명. 3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수요일 오전 10시에 가정상담소에 모여 먼저 30여 분간 티타임을 가진 후 10시 30분부터 두 시간 동안 본격적으로 미리 읽어온 책에 대한 서로의 감상을 나눈다.
지난 4월 시작된 이번 과정에는 ‘하나님이 쓰시는 사랑의 언어’라는 책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편견 3번을 보세요. 우리가 흔히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이죠. 주변의 사람들이 나에게 잘한다며 박수를 쳐 줘야 가치가 있을 거란 생각은 편견임을 알 수 있어요. 남에게 인정받아야만 만족한다면 그건 타인의 인생을 살아가는 거 아닐까요? 나만의 독특한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난 7일은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인 ‘제13장 당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생각들’을 읽어와 서로의 느낌을 이야기했다.
“사람이 스스로 비참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자기만족을 못하기 때문인 거 같아요. 결국 생각이 문제인 거죠. 건전한 생각을 가지면 행복은 멀지 않을 거예요.”
이 모임의 가장 연장자인 엄계매(68)씨는 “지난해부터 일에서 벗어나 전통무용 등의 이런저런 취미 활동을 즐기고 있다”며 “최근 눈을 수술해 책을 읽기 어렵지만 이 모임이 좋아 오늘도 참석했다”고 말했다.
가정상담소는 상반기 모임에 이어 오는 9월부터는 4개월에 걸쳐 하반기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
모집 인원은 10명. 장소가 협소해서 더 많이는 모집할 수가 없기 때문에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살다 보면 소외감을 느낄 때가 있죠. 우리는 독서 치유 모임을 통해 즐거운 삶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 차분히 책을 읽으며 마음속의 좋지 못한 감정들을 말끔히 떨어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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