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시세 감소와 사료값의 증가로 축산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성군의 사육 두수가 20% 감소해 고성 한우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 기됐다. 최근 한우 관련 동향을 살펴보면 전국적으로는 2013년 304만5천두로 2011년에 비해 4.6% 증가했다. 반면 고성군의 경우 2011년 2만7천375두에 비해 2013년 2만2천750두로 20.3% 감소했다.
한우 시세는 600㎏ 암소의 경우 2011년 392만원에 비해 24.6% 감소한 314만5천원이다. 6~7개월 송아지는 더욱 심각해 2011년 198만원에 비해 2013년 100.8% 하락한 98만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25㎏ 기준 사료값은 2013년 1만1천450원으로 2009년 9천200원에 비해 19.7% 증가했다.
한우 시세 감소와 사료값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중단된 시책들이다. 2012년 송아지생산안정제, 암소감축장려금, 자가 도축 장려금이 모두 중단됐다. 최근 한우농가 동향은 7월 3일 부산 벡스코 앞에서 한중 FTA 체결반대 집회가 열렸다. 또 7월 24일부터 29일까지 전국한우협회 시군구지부장들이 국회 앞 농성을 벌렸다. 이 자리에는 전국한우협회 경남도지회 이희대 지회장이 참석했다.
30일에는 음성 공판장에서 소 값 회복을 위한 한우인 총궐기 대회를 열었으며 고성군에서 30여명이 참석했다. 전국한우협회는 한우 암소 수매 실시, 농가 자가 도축 장려금 지원, FTA 피해보전 기준 개선, 송아지 생산안정제 정상화, 수의사 처방전 발급 철회 등 11개 항목을 요구하고 있다.
군의 중점 추진 방향은 △한우 우수 혈통 보존 △우량 종축 개량 △축산물 유통 구조 개선 △사료값 인상에 따른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등으로 한우농가의 소득증진을 추진한다. 지난 7일 군의회 월례회에서 황보길 의원은 “고성 한우 브랜드가 필요하다. 그런 브랜드를 내건 식당들이 활성화되어 홍보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태훈 의원도 “횡성한우의 경우를 봐도 우리 군이 한우 브랜드화 시키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조규춘 농축산과장은 “한결한우 등 고성 한우 브랜드를 홍보했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있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한우 브랜드를 육성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은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6조에 따라 자유무역협정 이행에 따른 한우 및 송아지 가격하락의 피해를 일정부분 보전함으로써 축산인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FTA 피해보전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피해보전제도는 피해보전 직접 직불제와 폐업지원제도가 시행되며 사업신청기간은 7월 31일부터 9월 21일까지다.
피해보전 직접직불제는 한우 및 송아지 사육 농가 및 법인으로 신청장소는 축사 소재지 읍·면사무소로 하면 된다. 지급기준은 2012년 3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쇠고기 이력제 시스템 기준으로 도축된 한우와 출하된 송아지로 예상 지급단가는 한우 1만3천원, 송아지는 5만7천원이다. 군 관계자는 130가구 1만두 정도 예상했다. 폐업지원제도는 피해보전직불제 지급대상자 중 폐업 희망 농가로 농업기술센터 농축산과 축산유통담당으로 신청하면 된다. 지급기준은 올 5월 31일 기준 쇠고기 이력 추적제 마리수 적용으로 예상지급단가는 한우 수소 81만4천800원, 암소는 90만72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