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 자랑스러운 3·1운동 지도자 김해수(金海守·1896~1968·개천면 예성리) 선생이 7년만에 명예를 회복하고 대통령 표창을 받아 더욱 뜻깊은 8·15 광복절이 되고 있다. 김해수 선생은 고성에서 3·1운동을 지도한 후 고문후유증으로 옥천사에 의탁할 때 공교롭게 현금 도난사건이 발생, 주모자로 몰려 징역형을 받았다.
이로 인해 2007년 12월 포상신청을 했지만 정부로부터 공훈을 인정받지 못했다. 그러나 그 당시 옥천사 현금 사건의 재판원문을 찾아 번역한 결과, 진범은 따로 있었다. 특히 당시 김해수 선생이 범인이 아니라는 증인이 있었지만 3·1운동 지도자라는 이유로 누명을 쓴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됐다. 보훈처에 번역본을 제출되고 향리 노인 19명의 확인을 받아 재심한 결과 이번 광복절에 대통령표창이 추서됐다.
포상을 신청한지 7년 만에 명예회복이라 더욱 뜻깊다. 90년 전인 1919년 3월 20일 13시경 고성군 구만면에서 울려퍼진 나팔소리를 신호로 구만 개천 마암면을 중심으로 한 의거민들이 구만면 국천사장으로 모여 든 후 군중의 시위대열이 당시 배둔 장날이었던 회화면 배둔리 시장까지 밀고 내려와 독립운동의 불꽃을 피우고 일본 군경의 총칼 앞에 맨주먹으로 목숨을 걸고 맞섰다. 이날의 독립 의거를 앞장섰던 분들 중의 한분이 김해수 선생이다. 김해수 선생은 이후 체포되어 태형 90도를 받았다. |